파독 광부 50주년 기념 전통 문화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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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 50주년 기념 전통 문화공연 '성황'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3.06.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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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Klang Koreas'...참석자들 한국 전통문화 흥에 흠뻑 빠져
▲ 지난 11일(화) 밤 8시, 한·독 수교 130주년 및 광부파독 50년 기념하는 전통문화 공연이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Robert-Schumann-Saal”에서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렸다.


한·독 수교 130주년 및 광부파독 50년 기념하는 전통문화 공연이 지난 11일 밤 8시 뒤셀도르프 소재 Robert-Schumann-Saal에서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렸다.

외교부와 부산광역시가 주관하고 주독 한국대사관 본분관 후원으로 열린 이날 전통문화공연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및 부산 시립 전통무용단의 무대로서 ‘수제천’, ‘소고무’, ‘침향무’, ‘부채춤’, ‘남도아리랑’, ‘신모듬’, ‘양국 민요 한마당’ 등 1,2부로 나누어 약 100분에 걸쳐 펼쳐졌는데 연주홀을 가득메운 900여 청중들에게 한국전통문화 가 가져다주는 흥과 멋에 흠뻑 빠지게 했다.

이날 축하공연은 박성희 사회로 본분관 김희택 총영사의 환영인사, 찜머만 뒤셀도르프부시장의 축사에 이어 호기심에 가득 찬 박수 속에 화려한 의상을 착용한 연주자들이 무대에 입장하면서 채수만 집관의 박으로서 수제천 연주가 시작됐다.

수제천(壽齊天)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궁중의 아악 중 가장 오래된 곡으로서 ‘하늘처럼 맑은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으며 피리, 대금, 해금, 소금, 아쟁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타악기인 장구와 좌고를 더해 연주됐다.

이어 다채롭고 수준 높은 춤사위로 구성된 춤으로 북 끝에 신명을 불러내면서 시작된 ‘소고무’, 장단변화에 따른 다양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지속되는 열기가운데 가야금 창작음악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악합주인 ‘침향무’, 그에 이어 1부 마지막 무대로서 우아한 의상과 화려한 춤사위로 한국의 대표하는 춤인 부채춤이 무대에 올랐다.

힘찬 춤동작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궁중무용으로 펴고 접고 뿌리며 아름다운 꽃잎이 떨리는 모습, 물결치는 모양 등, 자연현상을 다양하게 표현하며 전통무용 최고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보여 주었다.

약 15분간의 휴식에 이어 2부 무대로서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주요 테마로 한 ‘남도아리랑’무대가 김철호 음악감독의 지휘로 그 막을 올렸다.
한국, 중국, 일본음악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해 작곡된 ‘남도아리랑’은 활기찬 타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우리음악의 멋과 흥을 소개됐다.이어 지난 88년, "신모듬",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이 무대에 올랐다.

원초적인 생명력과 움직임을 표현한 곡으로 한국의 대표적 타악기인 꽹과리, 장구, 북, 징에서 울려 나오는 사물놀이의 자유 분망함과 관현악이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경쾌한 리듬과 신명이 더한 연주모습은 중간 중간 열화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오게 했으며, 두 나라의 역사와 더불어 애창된 양국민요가 박성희, 정선희 민요가수에 의해 불려졌다.

청중들과 함께 부르는 장면은 단연 압권 수준이었는데, 독일민요로 ‘들장미’,‘노래는 즐겁다’, ‘즐거운 여행자’와 한국민요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강원도아리랑‘,’아리랑‘이 또 흥겨운 민요 2곡이 앙코르에 화답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의 전통을 본 청중들은 '놀랍고 신비로운 한국전통음악을 접했다'며 연주자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독간호협회 윤행자 회장은 청중들의 고마움을 담아 빨간 꽃다발을 연주자들에게 전하며 이들의 수고에 감사했다.

주본분관 김희택 총영사는 1층에 위치한 비치룸에서 리셉션을 열고 내외빈들을 대접했다.
많은 한인단체장들은 물론, 찜머만 뒤셀도르프시 부시장, NRW 주 경제부 뷔토브 국장, 베커 아시아담당관, 슈토옴 명예영사, 코이누마 일본총영사 등은 뜻 깊은 기회를 주선한 공관 측에 감사함을 전하고 "경이로운 순서로서 다이나믹한 한국을 알리는 뜻 깊은 순서였다' 라고 소감들을 밝혔다.

한 사물놀이 연주자는 "이번에 공연을 한 곳이 고국이 어려울 때, 독일에 오셔서 평생 고국을 그리워하며 사신 한국 광부와 간호사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안다"며 어른들께 즐거움을 가져다 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랐다.

한-독일 수교 130주년, 광부 파독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개최된 이날 축하공연은 한-독일의 오랜 우정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 매력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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