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재외동포 최초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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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재외동포 최초 참가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5.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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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일, 경북도 16개 시·군서 진행… 54개 종목, 2만여 명 선수단
▲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마스코트 '강산이'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어서오이소 경북 건강하이소!’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안동, 영주, 문경, 상주 등 경북 16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와 경상북도가 공동주최하고 경상북도생활체육회와 전국종목별연합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축전은 2001년 제주를 시작으로 올해 13회째를 맞이한다.

특히, 올해 대축전은 ‘전국어르신대회’와 통합해 치르는 첫해이며, 4개국 100여 명의 재외동포들이 처음으로 참가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대회기간도 지난해까지 3일이었으나 올해부터 4일간 열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국민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정식종목 44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2개 등 모두 54개 종목에 약 2만여 명의 동호인선수단이 17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24일 오후 6시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시·도지사, 기관장, 체육단체장 등 각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측이 추천한 이색 참가자들 중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왔으며 탁구종목에서 인천광역시 대표로 출전하는 장빅토르(Tyan Viktor·54), 장막심(Tyan Maksim·24) 부자가 눈에 띄었다. 2001년 근로 목적으로 내한한 빅토르 씨는 우즈벡에서 탁구를 즐겨온 탁구 마니아라고 한다.

낯선 한국에 와서 외로움을 이기고자 탁구장(인천월드컵탁구장)을 찾았고, 지난 10년 동안 주말마다 빠지지 않고 맹연습을 한 덕분에 현재 1부(선수 수준)에 출전하는 수준급에 도달해 있다. 1년 전 한국에 온 아들 장막심 씨는 아버지에 비해 한국어가 서툴지만, 탁구 실력만큼은 출중하다. 우즈벡에서 탁구선수(중학교)로도 활약한바 있는 그는 탁구로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한국어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한편, 이번 대축전 기간에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학술세미나와 도민걷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지역 특산물 장터, 전통과 문화 체험, 명소 투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종목별 경기는 23일 오전 9시부터 26일까지, 폐회식은 26일 오후 2시 30분 안동탈춤공연장에서 진행되며 대회기는 2014년 개최지인 강원도로 이양된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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