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과 화합 다진 ‘한우리 한마당 체육문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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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과 화합 다진 ‘한우리 한마당 체육문화 행사’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3.05.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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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대한체육회 주최… 묀쉔글라드바흐, 복흠한인회 우승 트로피 차지

재독일대한체육회(회장 김원우)는 지난 11일 노이스(Neuss)에 소재한 ‘Jahnstadion’(Jahnstr. 61 41464 Neuss)에서 ‘제18회 한우리 한마당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인의 음식으로 발전한 김치를 담그는 경연대회도 겸했는데, 경기에 참석한 13개 한인회(본·아헨·에센·복흠·뒤셀도르프·레크링하우젠·쾰른·레버쿠젠·캄프린트포르트·클레베·묀쉔글라드바흐·메트만·프랑크푸르트) 300여 선수들과 관중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호 부회장 사회로 오전 11시에 시작된 1부 기념식은 출전선수들이 운동장에 입장하며 그 막이 올랐다.

개회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김원우 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체육문화행사에 참석한 각 지역 한인회와 선수들을 환영하고 교민친선과 함께 우리 2세대들에게 조국의 문화와 우리의 전통을 전수케 하기 위해 시작한 대회가 선배 체육인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성년을 맞게 됐으며, 이제는 차세대들이 대회의 그 주역이 됐음을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경기규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민족으로서 친목을 다지는 행사로서 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하며, 체육회 발전을 위해 힘써 온 고문진들과 임원, 그리고 체육인들과 참석한 교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축사에서 대회준비에 따른 김 회장과 임원들의 수고와 참석한 지역한인회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2세대들에게 한민족의 동포애와 정체성과 단결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육체는 깨끗한 정신에서 비롯된다는 희랍 격언도 소개했다. 유 회장은 총연합회와 체육회가 합심해 올바른 한인사회를 이루어가는 관계에 있다며, 정의롭고 신명나는 재독한인사회, 희망을 나누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함을 호소했다.

주본분관 김희택 총영사도 제18회 한우리 한마당 행사 개최됨을 축하하고 참석한 동포들에게 우선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총영사는 오늘 대회가 재독동포 2~3세들에게 우리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주기 위한 취지하에 개최되는 뜻 깊은 행사임을 말하고, 교민 1세대의 감소와 독일에서 태어나 우리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2~3세대의 증가로 재독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재독대한체육회 주최로 한우리 한마당 행사가 매년 꾸준히 개최돼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것은 매우 의미가 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년도 우승팀의 우승기 반환, 김동우(쾰른축구)선수대표와 이광일 심판의 선서가 있은 후, 육상트랙에서 김 총영사의 100M 출발 총성을 시작으로 각 가맹경기단체장들의 주도하에 축구(회장 이광일), 배구(회장 김석중), 육상(회장 조종관), 민속경기(경기이사진)가 두 곳의 축구경기장에서는 발터, 이광일 공인심판의 주심 아래, 실내경기장에서는 배구경기가 일제히 열전에 돌입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선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본한인회와 뒤셀도르프한인회간의 축구결승전은 뒤셀도르프 팀이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해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치경연대회는 아름다운 우리 식문화를 보여주는 소재로 각종 김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맛, 재료, 멋, 정성 등으로 채점이 됐다”는 심사평과 함께 전희선 영사가 장원에 본한인회(회장 황정옥), 2등 묀쉔글라드바흐(회장 한승연), 3등 쾰른한인회(회장 국성환) 등의 성적을 발표했으며, 김 총영사가 상장과 부상을 전달해 이들 단체의 입상을 축하했다.

이날 대회에는 젊은 남녀들, 특히 독일인 가정들이 다수 참가, 먹음직스러운 배추김치와 바로 먹을 수 있는 겉절이, 오이소배기 등을 직접 담구는 이채로운 모습들을 보였다.

모든 경기를 마친 오후 6시경에 종합시상식이 거행됐다. 이재호 부회장은 종합성적을 발표하고 김원우 회장이 득점에서 동점(42점)을 이룬 묀쉔글라드바흐(회장 한승연)와 복흠한인회(회장 백승훈)에 우승 트로피와 상장 및 부상(엘지 TV, 삼성카메라), 3위 본한인회(회장 황정옥)에 트로피와 상장 및 부상(엘지전자렌지)을 수여했으며, 우승기는 복흠한인회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는 묀쉔글라드바흐한인회에 안겼다.

한편, 18년 전 한우리 한마당대회를 창안한 바있는 이유환 고문은 당시 상황을 소개하면서 차세대 역할을 최대한 살리는 대회로서 계속 유지 발전돼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체육회 고문인 김계수 박사는 미래준비가 절실한 시점에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관심과 크고 작은 지원은 한인사회 세대교체와 동포사회 성장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기업들의 관심과 성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문진(최정식·이유환·김계수)과 가맹경기단체장, 고창원 글뤽아우프회장, 한독간호협회 김연숙 수석부회장, 향군독일지회 이명수 부회장, 그리고 선수단을 파견한 지역한인회 회장과 향우회장(경서), 이승직 유공자전우회장, 원종원 해병전우회장도 참석, 행사를 축하했다.

재외동포재단, 주본분관, 총연합회, 글뤽아우프회, 동포언론사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날 체육문화행사는 차세대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자신의 뿌리가 한국임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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