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전사, 한국 경제개발 이끈 정신적 씨앗”
상태바
“파독전사, 한국 경제개발 이끈 정신적 씨앗”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3.05.08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독 50주년 기념식 및 근로자의 날, 4일 ‘졸페라인’서

청운의 꿈을 안은 젊은 한인광부들이 서독으로 파독된 지 반세기를 축하하는 기념식과 근로자의 날 행사가 지난 5월4일 오후 4시 한인광부들이 지하막장에서 산업역군으로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된 졸페라인(Zollverein)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한국과 독일 정부가 한국의 젊은이들을 서독 광산으로 파견하는 협정을 체결한지 50년을 맞아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 파독 50주년 기념식 및 근로자의 날이 지난 4일 독일 에센 ‘졸페라인’에서 개최됐다.

고창원 회장은 “생애에 한 번밖에 없는 역사적인 파독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조국근대화에 이바지하며 살아 온 우리 모두의 역사가 바로 알려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 회장은 파독 산업전사들의 고향인 독일에서 시작된 조국근대화의 역사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되는 대한민국의 역사요, 재외동포사회의 귀중한 역사임을 강조하면서 행사에 도움을 준 이들을 소개했다.

▲ (왼쪽부터) 고창원 회장, 김재신 주독대사, 미샤엘 슈토옴 명예영사.

축사에서 김재신 주독일대사는 “파독산업전사들은 6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개발을 이끌어온 정신적 씨앗으로서, 희생을 감수한 땀방울은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하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Zulfiye Kaykin NRW 이민부차관과 에센시 Fliss 부시장은 파독 산업전사들이 독일의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두 나라 간의 든든한 교류의 밑바탕을 구축한 민간사절로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재유럽한인총연합회 박종범 회장은 격려사에서 “조국근대화의 초석으로서 재독동포사회는 물론, 유럽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좋은 씨앗을 뿌리고, 온 정성으로 가꾸어 온 파독 산업전사들의 도전과 성취를 이룬 50년 역사를 축하한다”며 유럽한인사회에서 맏형으로서의 지속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한국인 친구들의 훌륭한 수고에 감사하는 Michael Storm 명예영사의 축사, 터키계 2세인 NRW 주의회 위젤 의원의 축사는 참석한 이들에게 많은 감명을 선사했다.

▲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소속 회원 8명에게 재독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방하남 고용노동장관의 표창이 김재신 주독일대사를 의해 전수됐다.

이어진 2013년도 파독근로자 유공자로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소속 회원 8명(김상호·박춘식·선경석·선재수·김인곤·김창선·강흥수·김형복)에게 재독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방하남 고용노동장관의 표창이 김재신 주독일대사를 의해 전수됐다.

▲ 고창원 회장은 박물관과 파독산업전사총연합회 발전에 기여한 동포들에게 공로패를 각각 전달했다.

또, 고창원 회장은 페터 피셔(독일 복흠), 김성환(뉴저지), 윤성근(뉴욕), 김용배(시카고), 최병진(독일) 씨에게 박물관과 파독산업전사총연합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하영순, 김순복, 박학자 씨에게는 회관 유지발전에 남다른 후원을 인정해 각각 공로패를 전달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김계수 박사의 힘찬 건배제의에 이어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뒤셀도르프, 에센, 두이스부륵, 쾰른, 프랑크푸르트 합창단에서 참여한 1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한인여성연합합창단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며 우리 민요와 가요메들리 합창을 선사했고, 프랑크푸르트국립음악원 성악과 바리톤 나유창 교수의 독창, 김도미니카 소나무무용단장의 살풀이 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저녁식사 후에는 한국에서 온 전통무용 사절인 울산예총의 무대가 마련됐고, 고창원 회장은 머나먼 한국에서 파독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들과 공연을 주선한 허언욱 총영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60년대 1차 광부로 미국, 캐나다, 한국, 독일에서 참석한 파독근로자들과 권영민 전주독대사, 유제헌 재독총연회장, 서성빈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장, 함부르크 손선홍 총영사, 주본분관 이찬범 공사, 전희선 영사, 신현태 경기도의정회장, 한호산 독일유도 명예감독, 양해경 재독한국경제인협회 명예회장, 삼성전자 김동민 독일법인장, 독일외환은행 이상화 법인장, 권대희 무궁화포럼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독일 에센=나복찬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