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맞춤형 동포지원정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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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맞춤형 동포지원정책으로”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5.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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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지 뉴욕 이어 6일 워싱턴서 동포간담회 가져

한미정상회담,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방향 제시”

미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각) 첫 방문지인 뉴욕에서 동포간담회 및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한 데 이어 6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맞춤형 재외동포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워싱턴 지역 한인동포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위기고조와 관련해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발전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어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를 설명하고, “워싱턴은 물론이고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재외동포 인재들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성공을 이끌어갈 능력을 갖춘 글로벌 맞춤형 인재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 동포 청년들에게 고국의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재외공관들의 영사서비스부터 동포들의 삶의 어려움을 먼저 찾아서 선제적으로 해결해드리는 맞춤형 지원으로 바꿔나갈 것이다”고 말하고, “지금 나라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국민과 동포 여러분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희망의 새 시대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7일,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이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이행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날 박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핵무기 없는 세상’ 비전이 한반도에서부터 실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이런 점에서 6자회담 당사국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이 9·19공동성명 및 안보리 결의 등 국제적 의무를 충실히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국 국민들이 한미 FTA 혜택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한미원자력협정이 선진적이고 호혜적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가능한 조속히 협상을 종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미 행정부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우리의 동북아 평화협상 구상이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러한 비전을 구체화시키는 공동설계자의 역할을 하자는 데에 뜻을 같이 했고,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다양한 도전들에 함께 대처키로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8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로 위싱턴 일정을 마무리 하고,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LA지역 동포간담회와 9일 창조경제 한인간담회,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주최 오찬 등에 이어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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