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희망과 활력소 제공하는 축구인들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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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희망과 활력소 제공하는 축구인들의 함성”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5.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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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산동성한인축구연합회장배 한인친선축구대회… 지진 피해자 돕기 모금도

매년 5월이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산동성한인축구연합회장배(회장 김광제) 한인친선축구대회가 지난 1일 오전 K&B 지홍구장(청도 유신섬유유한공사)에서 축구인들의 우렁찬 함성 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재중국대한체육회]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달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함이 마련돼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가족들의 작은 정성을 모았고, 모금된 성금은 칭다오홍십자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대회에는 월드컵, 래서FC, 레드데블스, 교주 스나이퍼, 블랙홀 쥬얼리, 청도쥬얼리, 윈저드림스, 청도 미라클 유학생, 성양이글스, 치우천황 등 연합회 소속 동우회 10개 팀과 초청팀 청우FC, 청도옹골찬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 김광제 회장(왼쪽)의 개회사에 이어 황승현 총영사(오른쪽)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재중국대한체육회]

개막식에는 재중국대한체육회 권유현 회장과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황승현 총영사, 재청도한국인회 서비스 및 자영업지회 이호춘 회장,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구본항 회장, 산동성한인축구연합회 신왕균 명예회장 및 고문단, 연합회 소속 동우회장 등 4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산동성한인축구연합회 김광제 회장은 개회사에서 “남편과 아빠를 일요일마다 축구에 빼앗기고도 묵묵히 가정을 지켜 주는 회원 가족들에게 특히 고마움을 느낀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동성한인축구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주시고 발전시켜 오신 선배들과 각 축구동우회 고문, 회원, 회장들께 오늘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었기에 어렵고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았고, 동료와 선후배들의 따뜻한 정이 있었기에 진정 외롭지 않았다”며, “날로 어려워지는 이곳 칭다오 하늘에 호기로운 우리 축구인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자긍심을 드높을 때 반드시 성공의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황승현 총영사는 축사에서 “오늘 대회의 의의는 회원의 단결, 축구사랑, 체력증진에 있고 축구경기를 통해 스포츠맨십을 함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싱그러운 신록, 따사한 태양, 부드러운 바람의 축복 속에서 개최되는 축구대회를 통해 여러분의 신체와 정신이 더욱 강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왕균 명예회장도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 땀방울로 준비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그리 쉽고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여러 사람의 정성과 땀방울로 마련된 이번 대회가 사소한 일로 그 수고와 노력의 대가가 반감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랜 경기침체로 어려운 가운데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그 소중함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되 폐막의 순간까지 페어플레이 함으로써 즐겁고 유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산동성한인축구연합회장배 한인친선축구대회가 지난 1일 축구인들의 우렁찬 함성 속에서 개막했다.[사진제공=재중국대한체육회]

이날 폐막식 시상에서 영예의 우승기는 청도쥬얼리가 차지했다. 이어 레드데블스가 준우승, 치우천황과 블랙홀 쥬얼리는 공동 3위를 했고, 페어플레이상은 청우FC에게 돌아갔다.

개인상으로 최우수선수상은 청도쥬얼리의 연재오 선수, 우수선수상은 레드데블스의 이형원 선수, 감독상은 청도쥬얼리의 김재오 감독이 수상했다. 또, 득점상은 9골을 넣은 치우천황의 김태영 선수, 수비상은 블랙홀 쥬얼리의 안한철 선수, 야신상은 치우천황의 김민성 선수가 차지했으며, 심판상은 치우천황의 이주택 심판위원이 받았다.

▲ 이번 대회에서 '청도쥬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재중국대한체육회]

김광제 회장은 “오늘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모든 회원들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협찬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도 치러질 연합회장배 한인친선 축구대회에서도 오늘 참가한 모든 회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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