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잘 나가는 묘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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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잘 나가는 묘선 씨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4.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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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연구소서 도서출판… 도쿠시마 문화친선대사로 임명

한국 전통무용가이며, 승려인 김묘선(金昴先·사진) 씨가 요즘 일본 내에서 매스컴을 타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젊은이들의 우상이자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파나소닉(Panasonic)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회장이 설립한 ‘PHP연구소’는 일본 굴지의 출판사로서 큰 교훈을 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선정해 책을 출판하는데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한다.

김묘선 씨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PHP연구소가 그의 활동을 다룬 NHK의 다큐멘터리와 ‘이키이키’(生生)라는 잡지에 실린 기사를 보고 책을 출판하자고 제의했고, 출간 작업을 거쳐 지난달 15일 『인생의 끝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がまんの 先には, いいことが 待っている) 제목으로 일본의 전국 서점에서 진열돼 팔리고 있다. 현재 출판사측은 초판이 거의 다 팔려 내달 중판을 계획하고 있다.

▲ 김묘선 씨는 지난 4일 이이즈미 가몬 도쿠시마현 지사로부터 문화친선대사로 임명 받았다.

책 제목과 관련해 김묘선 씨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할 수 있는데, 무조건 참는다는 의미 보다는 솔직히 말하되 화가 나도 인내하고, 매너를 지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 판매 수입금은 일본으로 유학 온 한국학생들을 후원하는 일에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묘선 씨는 지난 4일 일본 도쿠시마현 지사로부터 도쿠시마 문화친선대사로 임명 받았고, 오는 6월 3일 도쿠시마현청에서 그간 한일문화교류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는다.

17년 넘게 일본에서 살고 있는 김묘선 씨는 “일본에서 현해탄과 태평양을 넘나들며, 한국과 미국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수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한일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매년 8월 도쿠시마현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로 나흘간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아와오도리(阿波踊り)’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무용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묘선 씨는 6월 초 한국을 방문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인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승무와 살풀이춤 등 한국 전통무용가로 유명한 김묘선 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이며, 도쿠시마현 시코쿠 지역의 유명 사찰인 ‘대일사’(다이니치지)의 주지를 맡고 있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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