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을 건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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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을 건의하고 싶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4.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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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환영 월드옥타 호주 애들레이드지회 회원

지난 16일 전라북도 부안에서 열린 제15차 세계대표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월드옥타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지회에서 온 주환영(사진·Michael Ju) Skin Watchers Absolutely Natural(Australia) 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옥타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LG CNS에서 근무하다 5년 전 호주로 이주한 주환영 대표는 IT업종 경력을 살려 온라인 사업을 구상했지만, 스킨케어 업종에 몸담고 있는 친구의 조언을 받아들여 화장품 관련품목을 다루기 시작했다.

호주지역 화장품 시장은 한국보다 한 템포 느린 동남아 지역과 비슷하다. 무엇보다 관련 트렌드를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사업 리스크, 가격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덤핑 방지), 높은 고용비용 등을 고려해 1차적으로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3년 동안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가 처음 옥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1년 현지 한인잡지에 실린 광고를 통해서라고 한다. 언어문제, 현지에서의 사업 적응문제 등 각종 도움을 받고자 옥타 지회 사무실 문을 두드렸고, 현지에 먼저 정착한 선배들로부터 사업초기 과정에서 필요한 경영지원을 많을 수 있었다. 또, 옥타의 도움과 더불어 호주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자 과정도 이수했다.

한국과는 달리 제조업(2차 산업) 분야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호주 시장에서 한국에서 생산된 화장품은 고품질, 인지도,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호주의 메이저 케미스트리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주 대표는 “향후 2년 안에 호주 각 주에 지사를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역시 옥타를 비롯한 한인경제인 네트워크와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15차 세계대표자대회의 수출상담회에서 전라북도 지역 화장품 관련 업체 6군데와의 미팅도 잡아 놓고 있으며, 좋은 제품을 소개받을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가 막내를 현지에서 낳기도 했던 세 아이의 아빠, 주 대표는 “호주는 혼자 사업하면 오히려 힘들 수 있다”며, “가족중심 문화인 호주에서 아이들을 통해 현지인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털어놨다. 또, “중소기업 위주에 거의 모든 브랜드가 내수 중심이며, 한국과는 기후가 상반된 호주에서 의류산업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제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는 중국제 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아울러 호주는 양극화가 극심한 나라이기에 값비싼 고급 브랜드를 다루거나, 반대로 아주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는 “가격을 따지는 한국 소비자들과는 달리 1,000~2,000원 차이 정도는 무시하고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고려해, 한국의 고품질·중고가 제품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연금을 받는 고령층이 많은 호주에서 실버산업은 각광을 받고 있다. 주 대표는 “대낮에 시내 커피숍에 가면 제다 어르신들이다”며, “호주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계층은 한국으로도 관광을 많이 다니기에 관광, 레저 등 관련 업종에 관심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옥타에 참여하며 느낀 건의사항으로 차세대는 아닐지라도 대체로 젊은 층에 속하는 중간 세대 기업인들을 위한 모임과 동종업체 종사자들끼리 모여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소모임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또, IT분야 전문가답게 옥타 회원들 간의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행사 외에도 각종 사업정보와 성공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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