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백과사전 해외사무소등 사업계획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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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백과사전 해외사무소등 사업계획 공개돼
  • dongpo
  • 승인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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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재외동포재단 첫번째 자문위원회가 끝나고 위원들이 재단 건물의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뒷줄 왼쪽부터 박의근대표 서경석목사 정인섭교수 이광규이사장 이윤기소장 이구홍소장 이유진 백영옥교수 앞줄 왼쪽부터 유진변호사 한경구교수 노영돈교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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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재단 해외사무소, 재외동포 백과사전, 재외동포 박물관등 동포정책에 관한 다양하고 새로운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2월20일 마련한 제1차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의견들이다. 이중에 이광규이사장이 밝힌 것은 기초적인 검토단계를 끝낸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학계 및 동포단체, 언론계 출신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재외동포 지원과 발전을 위해 2년간 재단의 운영 및 사업전반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1997년 제정된 재단법에 규정돼 있었으나 그동안 인선시의 잡음등을 이유로 구성을 미뤄왔다. 재단법에는 또한 재단 이사장이 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도록 되어 있다. 이때문에 자문하는 사람과 자문받는 사람이 동일인이라는 모순이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전원이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돼 해외동포사회 인사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이날 이광규 이사장은 재단사업개요를 보고하며 올해가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맞는 해이어서 이 행사 지원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멕시코 이주 100주년을 맞아 중남미 동포사회의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4년동안의 사업기간을 두어서 '동포백과사전'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미 해외이민사를 쓰겠다고 하므로 이와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편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이미 5권에 이르는 백과사전을 펴냈고 영어판도 발간한 바 있다.

이이사장은 재단의 해외사무소 설치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사무소 설치는 국회에서 3년 연속해 지적받은 항목이기도 하다며 미국 일본 중국등 3개국에 우선적으로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센터는 부지까지 확정됐으나 상부기관에서 사업 진행 중단지시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수도권 이전 문제와 관련한 문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원들로부터 동포재단 발전과 동포들을 위한 새로운 사업 제안도 쏟아져 나왔다. 한경구교수는 백과사전 출간계획을 반기면서 연구조사사업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인섭 교수는 해외동포박물관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아 이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김욱 영사국장은 이와 유사한 사업으로 민단에서 동포박물관을, 미국에서는 100주년기념박물관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구홍 소장은 박물관을 만든다면 이곳에 비치할 자료 선정이 중요한데 동포관련 국내 자료중에는 과거에 정보기관이 내놓은 잘못된 1차자료에 근거해서 쓴 잘못된 글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구홍소장은 또한 그동안은 동포들에게 본국의 입장에 잘 따라달라고 한 것이 사실상 동포정책이었다고 비판했다.  앞으로는 교포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또한 이날 논란이 된 민단에 대한 예산지원의 경위를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박정희대통령 당시 주일대사관의 공사가 대통령을 만나서 일본 각지방의 민단 사무소 사무국장의 월급을 지불하기위해서 예산이 필요하다고 요구하여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목사는 과거 세계화추진위원회에서 동포재단의 틀을 잡을 때 참여했다면서 그때의 구상과 비교하면 지금의 재단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서목사는 운영방식 전체에 대한 '리뷰'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회의원 전화 한 통화하면 1천만원 사업 예산도 쉽게 나오고 힘없는 사람이 요청하면 묵살당하는 관행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이 동포재단 사업에 참여하면 같은 예산으로 두배 이상의 규모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단은 자기를 선전할 필요가 없는 준국가기관인데 왜 자기를 선전하는 일에 몰두하는가고 물었다. 그리고 재단이 NGO와 사업 경쟁을 하고 있는 현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시효과성 사업이 많았다면서 동포센터 건립을 그 예로 들었다.

김욱국장은 민단 지원 예산은 85억에서 80억으로 점진적으로 감축되고 있다고 말하고 재단에 귀속됐던 민단지원 예산중 절반이 외교부로 이전된 것은 국회 통외통위와 예결위 국회의원들이 판단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원 명단
이광규 이사장(위원장 겸임) 박의근 대표(보나에스) 서경석 목사(우리민족서로돕기) 정인섭교수(서울법대) 이윤기소장(한민족연구소) 이구홍 소장(해외교포문제연구소) 이유진(민족평화협회) 백영옥 교수(명지대 북한학과) 유진 변호사 한경구 교수(국민대) 노영돈 교수(인천대법대) 김욱국장(외교부 영사국) 노진환 논설위원(한국일보) 이형모 사장(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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