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F, 미국 대학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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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F, 미국 대학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진행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4.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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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과 프로그램 협력 개발… 워싱턴 인근 예술대학 중심으로 확대

코리아헤리티지재단(Korean Heritage Foundation, KHF)이 스미소니언(Smithonian Institution)과 협력해 미국 현지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KHF에 따르면, 지난 3일 미술 및 그래픽 디자인 부문에서 정평이 나 있는 MICA(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동양화 과정의 유미 호건 교수와 한국수업의 박정미 교수가 인솔하는 33명의 MICA 다국적 재학생들이 KHF 초청으로 워싱턴DC 스미소니언 Freer·Sackler 갤러리, 자연사 박물관 내 한국관, 애난데일(Annandale)의 한인타운 등을 차례로 방문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 코리아헤리티지재단은 지난 3일 스미소니언의 협력 하에 MICA의 다국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을 진행했다.[사진제공=KHF]

이날 이른 아침, 발티모아에서 재단에서 지원하는 왕복버스를 타고 스미소니언 내셔널몰에 도착한 MICA 학생일동은 Freer 갤러리 내 한국실을 방문해 전시된 40여 점의 고려, 조선시대 도자기 컬렉션을 감상했다. Freer 갤러리는 스미소니언 산하기관 중 유일한 아시아 미술 중심 박물관으로, Freer 한국실 개편 및 2012년 청자섹션 개설, 전시도록편찬 등의 과정에서 한국국립박물관이 협조한 바 있다. 

맞은편 자연사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긴 학생들은 관내 2층 한국관에서 스미소니언 아시아문화역사 프로그램 총관장의 직속 연구원 Bradford Smith 씨로부터 한국관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스미소니언 영구 콜렉션의 일부인 청자도예가 방철주 옹의 지구무늬 항아리를 포함 80여 점의 소장품을 감상했다.

스미소니언 한국관은 KHF에서 25년 간 공들인 노력으로 한국정부의 원조를 받아 이룩해낸 성과이기도 하다. 스미소니언 관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애난데일 한인타운으로 자리를 옮긴 학생들은 Palace 식당에서 국립무용단 출신 변재은 씨의 전통부채춤 퍼포먼스를 즐긴 후, 식당측에서 직접 조리를 시연해보인 비빔밥, 불고기와 함께 한국 전통음료 등을 맛보며 한국의 의식주가 맛깔스레 어우러진 값진 문화체험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견학수업에 동행한 유미 호건 교수는 “이번 학기 신설된 한국수업을 시작한 박정미 교수와 함께 어떻게 하면 좀 더 유용하게 시간을 활용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좀 더 알릴 수 있을까 고심한 끝에, KHF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미 호건 교수는 “무엇보다 MICA에서 한국문화체험을 위한 견학수업의 첫 선례를 만들게 돼 뿌듯하고 기쁘다”며,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매년 또는 학기마다 갖는 정규 커리큘럼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KHF와 스미소니언측에서 공동으로 구상 중인 스미소니언 인턴십 프로그램 계획의 일환이기도 한 이번 견학수업은 워싱턴 및 인근지역 소재 예술대학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대해 한국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한식문화까지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전망이다. 행사 문의는 한국문화체험 담당자(Katherine Youn : hyennrang@gmail.com)에게 하면 된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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