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같은 인생, '최재형 선생' 재조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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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인생, '최재형 선생' 재조명 한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4.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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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선생 순국 93주기 기념세미나’… 5일 오후, 국회도서관

(사)동북아평화연대 최재형장학회(회장 김창송)는 오는 5일 오후 3시부터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지하 1층)에서 ‘최재형선생 순국 93주기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 2011년 6월 창립된 ‘최재형장학회’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려인대학생들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향후 이들이 고려인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함으로써 고려인 동포사회의 자가발전동력을 기르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최재형장학회와 이인제 국회의원실이 공동주최하고 국가보훈처,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 제1부에는 ‘최재형 선생 순국 93주기 추모식’과 ‘장학금 전달식’이 열리고, 제2부에는 박환 수원대 교수 사회로 ‘시베리아 한인민족운동의 대부, 최재형을 재조명하다’란 주제의 세미나가 이어진다.

이날 세미나 발제는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장, 이병조 한국외대 역사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이 진행하고, 토론은 임채완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장, 성한표 언론인(전 한겨례신문 논설주간)이 맡을 예정이다.

한편, 1860년 함경북도 경원(경흥)에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최재형 선생은 신분적 한계를 극복하고 당대 최고의 자산가로 성장한 인물이다. 이후 재러 한인동포들을 위한 계몽운동과 언론창달을 도모했으며, 미래 한인사회의 꿈나무들을 위한 교육사업에도 매진했다. 또한, 그는 국권을 일본에 빼앗긴 시기,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이며 민족지도자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최재형 선생을 초대 재무총장에 임명했으나 상해로 부임하는 것을 사양하고,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하던 중 일본군이 일으킨 4월 참변(1920.4.5) 때 체포돼 재판도 없이 총살당했다.

최재형장학회 관계자는 “최재형 선생은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선생에 버금가는 독립운동가로서 한인공동체를 위해 봉사와 나눔, 희생을 몸소 실천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며, “최재형 선생 순국 93주기 기념세미나를 계기로 잊혀진 항일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해 보존하고, 그들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솔선수범의 정신을 함께 실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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