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한인 동포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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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인 동포께 드리는 글
  •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
  • 승인 2013.03.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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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스페인 한인동포 여러분! 그리고 스페인한인총연합회 임원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유럽한인총연합회(유럽총연) 회장 박종범 입니다. 그 동안 제가 스페인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직접 인사를 드린 분도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우선, 지면을 통해 인사 올립니다.

저는 지난 2011년 11월1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총연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어 1년 4개월여동안 재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유럽총연의 ‘화합’과 ‘단합’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유럽에 거주하는 한인 차세대들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어떤 일보다 차세대 사업을 우선 순위에 두고 노력해 왔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유럽총연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 그리고 유럽에 거주하고 계시는 많은 동포 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비교적 성공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바입니다.

스페인 한인 동포 여러분! 저는 3월16일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의 큰 결단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의 통 큰 용기에 무한한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2년여 동안 지루하게 끌어오던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의 갈등이 여러분들의 ‘결단’과 ‘용기’로 ‘자체해결’이라는 극적인 합의를 이루어 낸 것입니다. 많은 동포 원로 분들과 지방 한인회장님, 한인 단체장님 등 70여분이 17일 새벽까지 머리를 맞대고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심야 난상토론을 벌이며 노력하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3월 15일 오스트리아에서 스페인으로 출발할 때만 해도 마음이 정말 무거웠습니다. 비록 3월 8일 이태리 로마에서 유럽총연의 중재로 ‘한인 동포 직접 선거에 의한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선출’이라는 합의를 이끌어 내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럽총연이 적극 개입하기 보다 현 사태를 가장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중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스페인 한인 사회가 상처 없이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문제는 대 타협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서로 화합하고 단합하는 한인연합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동포 원로 분들은 새로 구성될 총연합회 임원진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어야 하고, 임원진 역시 스페인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 봉사해야 합니다. 지방 한인회장님들은 각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 온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그 동안 무너진 스페인 한인 동포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스페인 한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임원진 여러분! 저도 사랑하는 조국을 떠나 17년째 오스트리아에서 사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곳에서 살아가자면 어렵고 힘든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 한인사회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양보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거주 국에서 존경 받는 한인사회는 이 같은 틀 속에서 만들어 질 것입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닌 ‘한 지붕 한 가족’이 되어 살아갈 때 우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스페인 한인동포 여러분!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는 마드리드에서 재유럽한인총연합회가 주관하고 스페인한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유럽한인 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유럽 각 국에서 참가하는 차세대들의 축구대회와 한인 골프대회가 주 종목입니다. 스페인한인총연합회가 새롭게 출발하고 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한인 사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또 이 대회를 계기로 스페인 한인 사회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한인동포 여러분들의 가정에 평화와 축복이 함께하고 항상 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재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박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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