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김우재)가 국내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해외한인기업 인턴십 사업’이 국내 청년 구직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협회가 지난 21일 발표한 ‘해외한인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상반기 지원 현황’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 600명이 넘는 청년구직자들이 지원했고, 이는 작년 197명의 지원자에 비해 4배가 넘는 수치다.
인턴십 참가자의 기본 이력 분석결과, 토익 900점 이상 86명, 학점 3.5 이상 408명 등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몰렸다. 또, 영어(토익), 중국어(HSK) 외에도 독일어, 스페인어, 불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인재들이 많았다. 특히, 국제무역사, 경영분석사 및 유통관리사, 컬러리스트,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 등 희망직종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는 127명에 달했다.
지원분포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31개 대학)보다는 지방대(43개 대학)에서 다수(60%이상) 신청했고, 근무 희망국으로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이 인기가 많았다. 반면, 일본지역 신청은 전체 지원자 중 8명에 그쳐 작년 34명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인턴을 경험하고자 하는 지원자는 46명에 달했고, 이는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신청 인원이다.
협회는 이번에 저소득층 및 취업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요건 완화를 통해 이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했다. 지원자 중 저소득층은 121명, 취업취약계층으로 졸업 2년 이내의 취업 대상자는 177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협회는 인턴십 참여자들의 현지 취업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 채용 의사가 있는 한인기업(회원사)에 인턴을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과정 수료 후 현장 실습했던 기업 본사나 현지 지회에 연수생이 취업할 수 있도록 회원사에 권고하고, 취업 대상자의 70% 이상을 현지 관련 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협회는 “파견 인턴의 숙식비, 체재비 일부부담 등 참여기업의 대응투자 확대로 해외인턴 참가자의 본인부담금액을 줄이고,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축할 것이다”고 밝혔다.
세계한인무역협회 김우재 회장은 “국내의 높은 청년실업률을 극복하고자 전 세계 64개국 121개 지회의 협회 소속 회원사에게 국내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며, “앞으로 모국의 인재가 현지에서도 인정받고, 또 다른 기회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취업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세심한 관리와 배려로 취업난에서의 해방과 동시에 협회의 ‘인재한류’ 정책에 적극 동참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내달 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며, 합격자들은 5~8월 사이 3개월간 해외한인기업에 파견된다. 또, 이들에게는 왕복 항공료, 여행자 보험, 비자지원과 지역에 따라 월 최대 110만원의 체재보조금이 차등 지급된다.
[고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