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총연 회장, 양측 1년씩 맡기로 재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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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총연 회장, 양측 1년씩 맡기로 재합의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3.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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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총연 중재 심야 마라톤 회의, 자체해결 합의서 교환… “분규 완전타결”

양측으로 분열된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의 회장직을 이길수 씨와 김영기 씨가 각각 1년씩 번갈아 가며 맡기로 최종 합의했다.

그간 중재를 맡아온 재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루하게 끌어온 스페인총연 내분사태는 ‘자체해결’이라는 대타협을 이끌어 내며 일단락 됐다”고 밝혔다.

▲ 지난 8일 유럽총연 정기총회 기간 중 로마 Ergife호텔에서 열린 스페인총연 내분 관련 비상대책회의에서 교민 직접선거로 스페인총연 회장을 뽑기로 합의했지만, 스페인 한인 원로 등이 자체적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이길수(오른쪽), 김영기(왼쪽) 씨가 각각 1년씩 회장직을 수행키로 했다.

유럽총연 박종범 회장과 노영식 부회장, 김봉재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인사회 원로, 스페인 지역 각 지방 한인회장, 마드리드 한글학교장 등 한인사회 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를 골자로 하는 8개항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스페인 지역 한인 원로 등은 “유럽총연이 스페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나 스페인총연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스페인 한인동포의 자존심과 명예회복을 위해 한인동포에 의한 직접선거보다 양측이 합의를 바탕으로 분규를 종식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박종범 회장 등 유럽총연은 이들의 뜻을 받아들여 중재에 들어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난상토론 끝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양측이 교환한 합의서에 따르면, 2013년 3월 17일부터 2014년 2월 15일까지는 이길수 씨가, 2014년 2월16일부터 2015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는 김영기 씨가 회장직을 각각 수행하기로 했다. 수석부회장은 김영기 씨, 이길수 씨가 차례로 맡으며, 부회장은 회장이 3명, 수석부회장이 2명씩 임명키로 했다.

또, 2015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 스페인총연 현 정관을 절대 개정하지 않으며, 차기 정기총회는 2015년 1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하고 김영기 씨가 소집한다. 제29대 스페인총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은 노영식 씨가 맡기로 하고, 선관위원은 김영기, 이길수 씨가 각각 1명씩 지명해 선임한다. 감사의 경우는 이길수, 김영기 양인이 각각 1명씩 지명하기로 했다. 이 밖에 카탈루냐(바르셀로나) 한인회장은 최관성 씨로, 마드리드 한인회장은 이인철 씨로 확정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박종범 회장과 김봉재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오후 8시부터 한인 원로들과 바르셀로나 한글학교장 및 한인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하고, 스페인한인총연합회 분규사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바 있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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