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학회, 3.0시대 선포하며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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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학회, 3.0시대 선포하며 새 출발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3.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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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규 초대회장 “트랜스내셔널 시대, 연구전략도 바뀌어야”

1988년 당시 서울대 인류학과 이광규 교수가 연구모임을 결성한 이래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온 재외한인학회(ASKA·Association for the Studies of Koreans Abroad, 회장 이진영)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강당에서 사단법인 설립기념 대회를 갖고 학회의 ‘3.0 시대’가 시작됐음을 대외에 알렸다.

▲ 재외한인학회 사단법인 기념대회가 지난 15일 오후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재외한인학회는 지난 1월 29일 외교통상부의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2월 14일 법인등기를 완료했다. 초창기 연구모임, 학회를 거쳐 사단법인 재외한인학회로서 3.0시대를 맞이하게 됨을 선포한 이진영 회장(인하대 교수)은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재외한인연구를 선도하는 학회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결의를 다지고자 오늘 기념대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 재외한인학회 관계자와 남경필 국회의원,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주요 외빈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이진영 회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사단법인화를 통해 학회 업무가 객관화, 제도화되고 회원관리도 체계화 할 수 있다”며, “특히 정부나 공공기관의 연구용역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가 되고, 기관과의 협력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즉, 사단법인화를 통해 연구사업은 물론 재정적 면에서도 학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학회가 밝힌 2013년도 주요 사업으로는 △학회 홈페이지 개편(aska.korean.net) △월례 세미나(4월부터 총10회) △춘계 학술대회(5월 통일연구원 공동주최) △브라질이민 50주년 기념 학술회의(7월 브라질한인회 공동주최) △추계 학술대회(10월 중국 칭다오, 동북아역사재단·청도해양대학 공동주최) △연례 학술회의(12월) △학회지 ‘재외한인연구’ 간행(연간 3회) 등이다.

▲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 위). 이진영 회장이 이광규 학회 설립자(초대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오른쪽 아래).

특히, 월례세미나는 차세대 동포 중심의 세미나와 기존 월례세미나로 이원화해 추진하며, 5월 춘계 학술대회에서는 동아시아 민족 및 국민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통해 재외동포정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점점 중요시되고 있는 한·중 관계 속에서 재중한국인 및 조선족과 한국내 화교 및 한족 등을 상호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 이진영 회장이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에게 감사패(왼쪽 위), 한경구 서울대 교수(오른쪽 위), 백영옥 명지대 교수(왼쪽 아래), 임영상 한국외대 교수(오른쪽 아래)에게 고문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진영 회장이 학회 설립자인 이광규 초대회장과 문하영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고, 고문 위촉 및 집행부 임명장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이어 이광규 초대회장이 ‘재외한인학회에 대한 회고: 어제, 오늘, 내일’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 이광규 초대회장이 최영호 영산대 교수(왼쪽 위), 김재기 전남대 교수(오른쪽 위)에게 부회장 임명장을, 이애리아 동경대 교수(왼쪽 아래)에게 감사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국회의원(오른쪽 아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광규 초대회장은 80년대 재미동포 현황조사 연구에서 출발해 1988년 탄생한 재외한인학회의 초창기 활동을 설명하며, 지역별 및 연구방법론 측면에서 거듭 발전해온 ‘학회지’와 ‘학회총서’ 내용을 분석·소개했다. 그는 “최근 젊은 학자들의 출현으로 글도 새로워지고 내용도 다양화돼 가는 추세에 있다”며, “시대 흐름에 부응해 한인연구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날 행사에서 이광규 초대회장이 기조강연을 진행했고, 백영옥 교수와 한경구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또, 이광규 초대회장은 “국경을 쉽게 드나드는 ‘트랜스내셔널 시대’에 우리의 연구도 관련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많은 소장 학자들을 영입해 폭넓고 열린 시스템을 통해 재외한인연구에 매진할 것을 학회에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외한인학회 회원들을 비롯해 남경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광일 민주통합당 세계한인민주회 사무총장,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문하영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이백수 브라질한인회장, 한·브라질소사이어티 김용재 사무총장, 한경구 서울대 교수, 이철우 연세대 교수, 김영란 숙명여대 교수, 곽재석 이주동포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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