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50주년 기념행사, 철저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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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50주년 기념행사, 철저한 준비”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3.03.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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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파독산업전사 세계대회… 4일, 파독 50주년 기념식 등

파독 50주년 기념행사 주관단체인 (사)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고창원)는 지난 11일 오전 파독광부기념회관(Meistersingerstr.90 45307 Essen)에서 행사준비를 위한 제14차 임원회의를 열고, 부족한 기념행사 재원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한 계획을 최종적으로 조정·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창원 회장은 “지난 2주간 국내에 있었던 여러 행사에 참석하고 관계기관을 방문, 파독 50주년의 역사성과 기념사업을 소개했으나, 재정적 후원 약속은 아주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파독 50주년 기념행사를 효과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과 독일 내 파독산업전사들은 물론, 재독동포들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역사가 잊혀지는 일이 없도록 계획시 세웠던 목적에 충실하고 그 의의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 파독 50주년 기념 홍보책자.

이어 고 회장은 “재외동포재단과 주독일대사관에서도 이러한 사정을 감안, 백방으로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 많은 수고를 아끼고 있지 않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임원회의에 배석한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은 고 회장과 같은 노력을 국내에서 하면서 파독 50주년 기념행사의 당위성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마음들은 다들 갖고들 있으나, 재정 부담이 있는 듯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이 거의 전무한 국내 사정을 설명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50주년 기념 첫 행사로 계획했던 사진전과 영상전, 그리고 광산박물관 개방 시기를 4월 1일에서 5월 1일로 한 달 늦춰 시작하며, 5월에 열리는 여러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5월 3일 파독산업전사 제 6차 세계대회, 5월 4일 50주년 기념식과 근로자의 날 문화행사, 그리고 기념식에 참석할 한국인사, 독일 내 초청범위, 세부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고 긴축형태로 치러질 파독 50주년 기념행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날 안건으로 논의된 사안, △기념홍보책자 발간 △사진전과 영상전 △광산박물관(5월 중 매주 금·토·일 전시실 및 박물관 개방) 외에도 안내를 담당할 전문 인력 부족으로 관리인을 통한 수시 방문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5월 3일에는 파독광부, 파독간호사들의 모임인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제 6차 세계대회가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열린다. 이 모임에는 회원과 일반 교민들을 비롯해 파독 50주년을 맞아 미국, 캐나다 지역에서 30여명의 회원들도 참석한다.

5월 4일에는 파독 50주년 기념식과 근로자의 날 행사가 파독 한인광부들이 수년간 지하에서 막장작업을 했으며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된 에센 졸페어라인(Zollverrein)에서 개최된다.

5월 5일에는 파독산업전사와 일반인들이 ‘독일광산박물관’을 단체로 관람하고, 5월 10일에는 1세대 분들을 위해 장수사진을 촬영해드리는 베를린 동행호스피스(대표 김인선)의 행사가 한인문화회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된다.

고 회장은 행사 개시가 순연된 점에 대해 “부덕한 자신에게 그 탓이 있다”며, “지난 반세기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넘고 견디어 온 파독산업전사들이 지혜를 모아 이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의기소침해 하는 임원들이 없기를 당부했다.

한편, 기념회관 뒤 2,000 평방미터에 달하는 잔디공간은 한 독지가의 후원으로 40여개의 야외 의자와 21미터에 달하는 마키젠, 그늘막이 역할을 하는 간이 정자, 바비큐 시설 등 야외공원과 같은 시설이 들어서게 돼 일반 방문객들과 특히 여름방학을 기해 방문이 예상되는 한글학교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다 줄 것이 기대된다.

[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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