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 교수 ‘수난 오라토리오’, 독일어 번역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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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교수 ‘수난 오라토리오’, 독일어 번역 초연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3.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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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일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 열 것으로 기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한원중)은 오는 24일 다름슈타트 파울루스 교회에서 현지 관련 기관과 함께 한독 문화교류에 새로운 장을 열 ‘한-독 수교 13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다름슈타트 음향예술아카데미(Akademie für Tonkunst), 다름슈타트 파울루스 교회, 헤센—나사우 교회협의회(EKHN)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한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서울시 오페라단장)의 수난 오라토리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독일어로 번역, 부활절 1주일 전 ‘종려 주일’에 공연하는 것으로 독일어판으로는 초연이다.

Jochen Partsch 다름슈타트 시장과 헤센주방송(HR)이 후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은 성경의 사복음서를 기초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고난을 다룬 한글로 된 최초의 대작 수난곡으로, 오르간과 피아노를 비롯해 큰북과 농악북 등 전통 타악기를 동원해 예수의 수난을 장엄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내 작곡과 학생들의 작품 지도차 내한했던 코르드 마이어링 독일 다름슈타트 음대 학장이 이건영 교수의 실황 음반을 접하고, 동 작품을 헤센 나사우 교회협의회에 추천·추진하게 됐다.

이 교수는 “한국어로 된 작품이 일부 독일어로 번역돼 공연된 사례는 있으나 두 시간여에 걸친 대편성의 곡이 독일어로 번역돼 공연된 예가 없었다”며, “한국어와 독일어의 언어적 차이로 인해 처음에는 불가능한 작업으로 생각했으나, 독일어 성서에 맞춰 본래 작품의 선율을 손보는 이중의 과정을 통해 독일어판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동서양의 선율과 고전 및 현대적 요소가 공존하는 이 수난곡에 대해 이 교수는 “내 몸의 한쪽에는 한국의 무속이, 다른 한쪽에는 슈베르트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리고 정신에는 기독교가 자리 잡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관계자는 “한-독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종교음악의 본고장인 독일에 한국식으로 재해석된 종교곡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한-독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행사일정
- 일시 : 3.24(일), 17:00~19:30
- 장소 : Paulusgemeinde, Niebergallweg 20, 64285 Darmstadt
- 입장권 : 25유로(R석), 18유로(S석), 10유로(A석)
- 예매 :Darmstadt-Shop, Luisencenter (Tel. 06151-134513)
   Kirche & Co.(Tel. 06151-296415)
   Paulusgemeindebüro(Tel. 06151-427812)
- 인터넷 예매 : www.paulusmusik.de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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