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츨링엔 시민 사로잡은 ‘한국으로의 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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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츨링엔 시민 사로잡은 ‘한국으로의 문화여행’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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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독일 중소도시에 한류 전파 기틀 마련”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한원중)은 지난달 31일, 독일 남부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 인근 덴츨링엔(Denzlingen)시에서 현지 문화단체와 공동으로 ‘한국으로의 문화여행’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독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이 프라이부르크한인회의 지원을 받아 덴츨링엔 문화단체협의회 AKVD(Arbeitkreis der Kulturellen Verein in Denzlingen e.V.)와 함께 지역의 문화 1번지인 시민문화회관(Kultur- & Burgerhaus Denzlingen)에서 개최했다.

▲ 한국으로의 문화여행 행사에서 공연을 펼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연일 지역신문 1면에 보도된 홍보기사를 보고 호기심에 찾아온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도시에 비해 한국과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덴츨링엔 시민들에게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400여명의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개막된 1부 행사는 한애나 학생의 오고무 공연으로 시작됐다. 어린나이 답지 않은 수준 높은 공연과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북소리에 관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 자연, 관광지, 볼거리 소개(프레젠테이션)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 한국으로 떠나볼 것을 강력 추천했다. 또한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박성식 교수는 한지에 전통수묵의 표현과 도시풍경을 융화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한국을 선보였다.

휴식 시간 행사장 로비에는 한국음식, 한국녹차, 한글서예 등 한국문화체험 행사와 한국화 전시가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마치 한국으로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을 안겨줬다.

2부 행사에는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조대현 교수가 총감독하는 전통음악 연주회가 펼쳐졌다. 가야금, 대금, 장구, 피리, 해금, 판소리 등 처음 접해보는 국악의 선율에 관객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 ‘사향’은 피리와 피아노의 협연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를 아름답게 표현해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피날레를 장식한 ‘진도아리랑’은 판소리와 전통악기가 한 데 어우러져 우리 가락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지 언론의 찬사 속에 독일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정보와 공연이 결합된 융합형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한 추상적인 이미지나 한국문화에 대한 색다른 경험 제공을 넘어서 보다 명확한 이해와 공감, 나아가 한국문화에 대한 추가적인 수요와 잠재적 관광수요 등의 창출의 발판을 마련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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