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한인회장선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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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한인회장선거 '삐걱'
  • LA 중앙일보
  • 승인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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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선거가 끝이 보이지 않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 박주철 후보의 후보등록 유효여부를 놓고 안영대 후보측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끝에 기호추첨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자칫 이번 선거가 파행으로 치달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박후보는 등록마감시한인 정오에 앞서 오전 11시15분쯤 선관위에 나와 등록서류와 함께 등록비 1만3천2백달러를 개인수표로 접수시킨뒤 11시30분쯤 후보등록증을 발부받았다.〈관계기사 3면〉

그러나 선거규정에 따르면 선거등록비는 반드시 캐시어스 체크나 머니오더로 내도록 돼있으며 이에대한 지적이 일자 선관위는 뒤늦게 박후보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박후보가 현찰을 제출한 시점은 이미 12시를 넘긴 후였다.

선관위(위원장 정영수 목사)는 박후보가 아직 마감시한을 남겨둔 시점에서 시간내에 캐시어스 체크 또는 머니오더를 준비해오지 못할 경우, 후보등록이 불가하다는 점을 알려줘야함에도 개인수표를 접수받고 등록증을 발급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 문제로 인해 양후보 진영은 오후 1시로 예정돼있던 기호추첨을 연기한 채 선관위측과 입장을 교환했고 각 후보를 지지하는 한인들끼리 고성이 오가는 장면도 빈번히 발생했다.

안후보측은 또 선관위가 당초의 결정을 번복하고 선거투표소를 풀러턴과 어바인 등에도 설치한다는 잠정결정을 내린데 불만을 품고 박후보의 후보등록을 인정하는 대신 선거공고대로 투표소를 가든그로브 1곳으로 제한해달라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17일에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결정을 내리겠다며 즉시 받아들이지 않자 모든 조건을 철회하고 오후 5시쯤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한용택·최동준 기자


입력시간 :2004. 02. 16   2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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