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That’s okay!”
상태바
“실패해도 That’s okay!”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1.11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클 양, ‘2013 글로벌 취업창업대전’ 토크콘서트 기조연설서

“실패해도 ‘That’s okay’(괜찮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풍토가 대한민국에도 조성돼야 합니다. 거듭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try)를 멈추지 않을 때, 성공은 성큼 내 앞에 다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1976년 14살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온라인 가격 비교업체 ‘마이사이먼닷컴’(mySimon.com)을 설립하고, 창업 2년 만인 2000년 세계적인 온라인 기술정보 제공업체인 씨넷(CNET)에 7억불에 매각해 실리콘밸리의 성공 한인 롤모델로 주목받았던 마이클 양(Michael Yang·사진)은 실패를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며 예비 창업자 및 구직자들에게 욕기를 북돋았다.

현재 미국 검색엔진 ‘Become.com’의 이사회 의장(Board Director)인 마이클 양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한 ‘2013 글로벌 취업창업대전’(Kotra Global Career Vision)에서 ‘토크콘서트’(Talk Show with Mentors)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날 연설에서 마이클 양은 실리콘밸리에서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재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실리콘밸리 생태계(ecosystem)를 꼽았다. 그는 맨손으로 시작해 7억불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적절한 타이밍 △좋은 팀워크 △혁신적 기술과 상품 △거대한 시장 △성공적인 투자유치 △적절한 시기에 M&A Sale 등을 제시했다.

▲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2013 글로벌 취업창업대전'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11~12일 이틀간 진행된다.

또한,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본 자질로 능숙한 언어와 문화(에티켓)이해를 강조했다. 이는 미국으로 진출한 유수의 한국기업들이 대부분 실패하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능숙한 영어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투자유치, 제품판매, 리크루팅 등의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명실상부 IT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유망분야로서 △모바일(Mobile)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빅 데이터(Big Data) 서비스 △소프트웨어 △디자인 △전자상거래(E-Commerce) 등을 제시하며, “글로벌화(Globalization)는 우리에겐 도전이자 기회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개발로써 미래를 준비한 자만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멘토로 나선 (사진 왼쪽부터) 박익성 전 잠비아한인회장, 장영식 (주)영산 회장, 영송 마틴 Wildflower Linen 대표, 마이클 양 Become.com 이사회 의장.

이날 토크 콘서트 패널로 참석해 일본에서의 풍부한 사업경험을 소개한 (주)영산 장영식 회장(월드옥타 동경지회 전 지회장)은 일본의 대기업들이 놓친 부분을 한국상품으로 공략(리치마켓) 할 것을 제안했고, 잠비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익성 회장은 인쇄업, 식당, 봉제사업 등을 아프리카에서의 유망사업으로 추천했다. 특히, 식당 창업에 있어서 잠재 고객이 적은 한식당 보다는 현지인을 상대로 하는 특화된 식당을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이며, 2010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 파티를 연출하기도 한 영송 마틴(Youngsong Martin) 와일드플라워 린넨(Wildflower Linen) 대표는 해외에서의 창업이나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제일 먼저 갖춰야 할 조건은 “학력이나, 자격증 등의 스펙이 아니라 본인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자신 스스로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틴 대표는 마이클 양이 강조한 능숙한 언어 및 문화습득과 관련해 “미국인에게 아이디어를 팔 때 능숙하지 못한 언어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언어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일 뿐이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진실성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사진 왼쪽부터 이돈태 영국 Tangerine 공동대표, 양성원 KPMG(호주) 컨설턴트, 강민정 에띠하드항공 승무원, 김주하 아나운서.

이외에도 이돈태 영국 텐져린(Tangerine) 공동대표, 양성원 KPMG(호주) 컨설턴트, UAE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 승무원인 강민정 씨는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한국의 미덕인 겸손함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2~3배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중요함을 강조했다.

여성 앵커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방송인 김주하 씨는 목소리가 굵어 케이블 방송에서 매번 낙방했던 실패담을 이야기하며, “무엇보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것이 내게 맞는지, 쉽게 말해 깜냥이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또, 김주하 씨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할 때, 겪어야만 하는 힘든 과정을 견딜 각오가 없다면 차라리 일찍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따끔한 조언도 덧붙였다.

▲ 오영호 KOTRA 사장이 글로벌 취업창업대전을 후원한 월드옥타 김우재 회장 및 임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개막식에서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 당선자가 방문해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013 글로벌 취업창업대전’은 11~12일 이틀간 진행되며, 산업인력공단, 한국무역협회, 국립국제교육원, (사)한국여성벤처협회, KOICA,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 등이 후원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