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연상 몽골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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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연상 몽골한인회장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3.01.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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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몽골 한인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계사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원하시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특히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힘차고, 꿋꿋하게 살아가시는 한인동포 여러분들께 힘찬 박수와 함께 “힘내시라”는 격려의 말씀도 아울러 드리는 바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몽골 한인사회도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한파로 인하여 조국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려웠음은 물론 그 여파가 몽골까지 몰려와 동포들의 삶 또한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서러움을 겪어야만 했던 마음 아픈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모두는 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잘 이겨내고 새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 몽골의 시계는 예전과 달리 아주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비하면 지금 몽골은 알아보지 못할 만큼 급성장 해 있고, 앞으로의 경제성장 속도는 자원개발의 탄력을 받아 더욱 빠른 속도로 변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몽골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한발 더 앞서 가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각자가 맡은 직분에 더욱 충실해야만 할 것입니다 나 자신이 그 자라에 멈춰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멈춰있는 것은 그 자리가 아니라 퇴보인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몽골에 들어왔을 때 누구나 그 자신감, 무엇이든 하면 다 될 것 같았던 마음가짐으로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먹은 대로 다 이루어지는 만사형통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 살고 계심 동포 여러분께서도 한번쯤은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상대로 못된 짓을 한다는 부끄러운 얘기겠지요. 요즘도 동포들 간에 다툼으로 인해 서로 고소 고발로 타국 경찰에 의해 수사를 받거나, 법정에 서서 심판을 받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포용하는 미덕을 발휘할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몽골 한인사회에서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습니다.

지난 한해는 저에게 있어서도 매우 값진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11월 한인동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제11대 한인회장에 당선이 되었고, 이제 한인회장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한인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동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한인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인동포 여러분!
저는 2013년을 몽골 한인사회의 ‘희망의 해’, ‘화합과 단결, 대전진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역대 한인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수고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합을 결실로 맺는 희망의 해로 만들 것입니다. 같은 피를 나눈 동포애로 서로 존경하고, 배려하여 ‘화합과 단결, 대전진의 해’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몇 가지를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한인사회의 숙원이었던 한인회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으로 한인사회의 단합을 도모하고, 차세대를 위한 사업에 집중할 것입니다. 새로 구성된 한인회 임원 및 고문, 자문위원, 운영위원들의 의견과 각계각층의 고견을 모아 한인회관 건립의 초석을 놓는 소중한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글학교 육성, 엑스포 개최 등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 차세대들의 정체성 함양에 주력하여 2세들에게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 줄 수 있는 한인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행사의 질을 내실화하겠습니다. 행사 규모를 확대하기 보다는 각종 행사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해 보다 많은 한인사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직능단체 및 동우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적극 독려하겠습니다. 몇 명 소수 한인의 행사가 아닌 몽골 동포사회 전체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배려하고, 존경하고, 소통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저는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동포 원로 분들은 물론이고, 향후 우리의 주역인 차세대들까지 두루두루 만나 수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공통된 지적은 “서로 존경하고 배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로 자신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몽골한인 사회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첩경이라 확신합니다.

이런 일들을 위하여 이제 한인동포 여러분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선거 때 나뉘었던 마음은 이제 말끔히 정리되었을 줄 믿습니다. “함께하는 한인회”, “하나되는 한인회”는 두 후보가 똑같이 내놓았던 공약이기도 합니다. 진정 하나 된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협조와 후원을 아까지 않으셨던 것처럼 11대 한인회에서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몽골 한인 동포 여러분!
우리는 늘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그 다짐이 머지 않은 시간에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013년 계사년 새해에는 우리가 우리자신에게 했던 다짐들이 다 이뤄질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어느 해보다 보람차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11대 몽골한인회장 이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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