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자, 항일독립운동사 바로 알고 중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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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자, 항일독립운동사 바로 알고 중시해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12.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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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 추모식 열려

“사내 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
(丈夫出家生不還 : 장부출가생불환)

일제 식민통치 시대 국내에서 농촌운동에 매진하던 매헌 윤봉길 의사가 1930년 중국으로 망명의 길을 떠나기 전에 가족에게 남긴 글귀다. 조국독립을 향한 윤 의사의 비장한 각오가 담긴 내용이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에 실시한 일제의 상하이 침략 승리 축하식장에 맨몸으로 달려가 폭탄을 던져 침략군 사령관 시라카와(白川義則), 해군사령관 노무라(野村吉三郞), 주중공사 시게미쓰(重光葵), 거류민단장 가와바다(河端貞次) 등 침략 수괴 다수를 사상케 함으로써 일제에 큰 타격을 안겨줬다.

▲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황의만 회장이 추모식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황의만 회장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효창동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전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식사를 통해 “윤봉길 의사의 ‘세상을 움직이고 싶거든 네 몸을 먼저 움직이라’는 우리에게 남긴 실천적 도전정신을 가슴에 되새겨 본다”며 “부디 윤 의사가 우리 모두에게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해주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9일 오전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전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추모사를 통해 “윤 의사의 ‘너희도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돼라. 태극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한잔 술을 부어라. 그리고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라’는 유언은 죽음을 앞둔 그의 비장한 심정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 사단법인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효창동 효창공원 내 윤봉길 의사 묘전에서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어 박승춘 보훈처장은 “윤 의사의 도시락 폭탄 의거는 조국 독립운동의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에 신음하는 아시아 국가들을 단결케 했다”며 “순국하신 윤봉길 의사의 명복을 빌며, 오늘 추모식을 통해 25살 애국청년의 순국이 온 국민의 가슴에 진정한 나라 사랑의 불씨로 이어지길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 추모식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광복회 박유철 회장도 추모사를 통해 “공교롭게도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5년마다 돌아오는 대선이 윤 의사가 순국하신 날과 겹치는 것은 우리 후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을 듯하다”며 “대한민국을 이끌 새 지도자는 그 근간인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바로 알고 이를 중시하며 윤 의사를 본받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광복회 박유철 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는 기념사업회, 광복회, 보훈처 관계자들을 비롯해 유족대표, 각 선열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순국 80주년을 맞이하는 윤봉길 의사의 독립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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