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후보 양자대결전 돌입
상태바
박근혜·문재인 후보 양자대결전 돌입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2.11.28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27일부터 공식선거운동 시작
▲ 지난 26일, 제18대 대통령선거에 등록한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공개됐다.

내달 5일부터 재외국민 투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중앙선관위에 18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2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등록 첫날인 25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무소속 김소연, 김순자, 박종선 등 6명이 등록한데 이어 마감일인 26일에는 무소속 강지원 후보가 추가 등록을 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선거법상 원내의석이 있는 정당 후보의 의석 수 우선 규정에 따라 기호 1번은 원내 154석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돌아갔고, 기호 2번은 원내의석 127석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차지했다.

18대 대선은 오차 범위 내의 초박빙 지지율 경쟁으로 맞대결 결과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양당 재외국민선거대책위 역시 각국 재외국민선거 투표소별 정당참관인을 확보하고, 대선 후보의 재외동포 공약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양당 대선 후보들도 예외는 아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제가 18대 대통령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지난 반세기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재외동포정책 공약으로 △복수국적 허용 연령 확대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유학생 학자금대출 허용 △재외국민 보호대책 강화 △한글교육 지원 확대 △거주국 지방참정권 확대 지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단일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며 “무거운 소명의식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후보는 이어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됐고, 저의 몫일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정권교체 후에도 함께 연대해 국정운영을 성공시켜 나가는 개혁과 통합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표심에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재외동포정책 공약으로 △재외국민보호법 제정 △재외동포교육 지원 확대 △재외동포 의료지원 확대 △복수국적 허용 범위 확대 및 병역제도 개선 △해외한인언론 지원 확대 △유학생 학자금 지원제도 마련 △재외선거제도 개선 등을 내놓고 있다.

이에 앞서 박 후보, 문 후보와 함께 지지율 경쟁을 벌여온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지난 23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 사퇴를 전격적으로 선언해 대선 지형을 양자 구도로 재편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안 전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후보와 저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재인 후보께 성원을 보내주십시오”라고 정권교체를 위한 백의종군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의 이날 후보 사퇴로 새로운 정치를 기치로 대권가도를 질주하던 그의 정치실험은 일단 멈추게 된 것.

반면에 박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은 부동층 유권자와 안 후보 지지표 끌어안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두 후보는 선거전 초반인 유세 시작 첫날부터 전국 곳곳을 누비며 강행군을 펼칠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유세 첫날인 27일 오전 대전에서 서울-부산-광주를 잇는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가진 뒤 충남북과 전북을 잇는 1박2일 유세를 했다.

또 문재인 후보는 27일 선거운동 시작을 알리는 공식행사 후 첫 부산 유세를 시작해 오후에 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집중유세를 하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을 펼쳤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