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원어민교사 중국동포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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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원어민교사 중국동포 채용?
  • 김용필
  • 승인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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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원어민교사 중국동포 채용
“말은 좋지만 현실이…” 교육부 실무자 난색

지난 2월 6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국회 대표연설에서 “한국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모국어로 구사하는 중국동포들 중․고등학교 원어민 교사로 초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관심거리가 되었다. 또한 열린우리당 관계자가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합의를 보고 차관주도로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해 정동영 당의장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확인시켜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결정된 것도 없고 특별히 말할만한 것도 없다”면서 열린우리당측의 주장에 대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일 뿐만 아니라, “중국동포를 보조교사로 활용하는데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대답을 주었다.
중국동포를 중국어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는데 교육부가 겪는 어려움은 예산편성이 안된다가 제2외국어와 충돌문제, 그리고 조선족을 일방적으로 채용할 경우 중국과의 외교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중국과의 교류차원에서 북경시교육위원회에 의뢰하여 2003년엔 중국인 2명을 중국어 보조교사로 채용하고 올 4월에는 8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물론 이들 교사에 대한 선발권은 전적으로 중국의 북경시교육위원회에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원어민 교사에 대한 반응이 좋고 그 수요도 늘어나는데 북경시교육위원회에서 조선족을 교사로 뽑아주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민생경제본부 전준경 팀장은 “교육부 실무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교육부총리와 합의를 보고 실천 프로그램을 세우고 있다”고 말하면서 “당의장이 국회에서 연설을 한 이상 당론으로 추진해나가지 않을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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