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이끌어갈 신임 운영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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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이끌어갈 신임 운영위원회 구성
  • 전소현
  • 승인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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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진출, ‘불안’ ‘변화에 대한 바램 반영된 선거’ 엇갈린 반응
        
        2004년도 새 학기부터 앞으로 2년간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교장 김연한)를 이끌어 갈 신임 운영 위원진이 지난 2월 7일(토) 열린 학부모 정기총회에서 선출되었다. 이 날 선거에서는 교장에 전 소현(전 월간 한인사회 편집장), 운영위원장에 안 병주(PriceWatersCoopers 회계법인회사 한국부 디렉터)씨가 선출되었다. 그리고 신임 운영위원들로는 김 계현, 김 대한, 김 은주, 이 순희 그리고 감사로는 권 혁위 전 운영위원장과 김 호민 씨가 선출되었다. 그 동안 운영위원회가 학교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해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온 것과 달리 2004년도 신임 운영위원회의 구성은 운영위원장과 교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젊고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운영위원회의 재무위원으로 수 년간 일해 온 경험을 인정 받아 이번 총회에서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안 병주 씨는 앞으로 “학교의 모든 운영을 공개하는 투명한 운영을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또한 이 날 교장으로 선출된 전 소현 (총 학부모 대표) 씨는 투표에 앞서 밝힌 소견서에서 “첫째,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운영,  둘째,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학교건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것” 등으로 교장에 출마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의 어느 임원은 이번 선거에 대해 ”복잡한 학교운영을 너무 모르는 사람들로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조금 불안한 면이 없지 않다“면서 ”우리 자녀들의 교육이 달려있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새 운영진들이 말만 앞서기보다는 실제적인 일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날 선거를 지켜본 어느 어머니는 이번 운영위원진 구성에 대해 “이제 학교가 새로운 사람들에 의해 새롭게 시작하기를 원하는, 즉 변화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바램이 반영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당시 학교 이름)는 1976년 12월 30일 ‘한국인의 집’에서 당시 30여명의 학생으로 처음 그 문을 열었다. 그 후 프랑크푸르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주재들의 증가로 2003년 12월 현재 학생수가 600 여명(주재원 자녀와 동포 자녀 포함)으로까지 이르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한국학교로 추정되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현재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그 중에서도 학교 독립 건물(교사) 마련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여 년의 학교 역사에서 무려 7차례나 학교를 옮겨 다닌 것이 그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학교 교실을 임대하고 있는 괴테 김나지움과의 학교 사용계약이 2005년 8월로 끝나게 되어 있어 우선 신임 운영진은 바로 임대 학교 구하기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의 규모가 워낙 커 선뜻 “학교를 빌려주겠다”고 나서는 학교가 거의 없다는 데에 있다.

= 2003년 1월 25일 현재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상황/
오전 568명 (유치 80명, 초등 319명, 중고등 86명, 한국어 83명)
오후 258명(초등 219명, 중고등 39명)
통계 826명 (오전 오후 모두 등록한 학생을 감안하면 전체 학생 수는 600여 명 정도)
(사진 설명)신임 운영위원 및 감사. 좌로 부터 김 대환, 김 계환, 전 소현, 안 병주, 이 순희, 권 혁위, 김 호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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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한인 문학 동인회(가칭) 결성
문인 상호 교류,  2세 대상 문학상 제정, 작품집 발간 등 계획
재외 동포 문학상 수상자들로 구성


        지난 1월 14일 한국 문화회관에서는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자들이 중심이 된 <재독 한인 문학 동인회(가칭. 이하 문학 동인회라 함)>가 결성되었다. 지난 12월 문을 연 한국문화회관의 공식적 행사로 처음 마련된 이 자리에는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자인 전 성준, 김 순실, 유 한나, 진 경자 씨가 참석했고 프랑크푸르트 총 영사관의 김 영원 총 영사와 강 후원 영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영원 총영사는 문학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국 문화회관이 문을 연 이래 첫 행사로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 뜻 깊다”면서 “재독 한인 문학인들이 앞으로의 활동을 좀 더 활발히 하는 가운데 동포사회의 활력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날의 모임에서 수상자들은 일단 재독 한인 문학 동인회라는 이름의 단체를 결성하는 일에 뜻을 모으고 제 1회 소설 대상 수상자인 전 성준 씨를 회장으로 선출하였다. 문학 동인회는 정회원의 자격을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자 및 기타 공인 된 문학 관련 단체에서 추천 받은 자 그리고 문학상을 통해서 문단에 정식으로 등단한 사람으로 한정하고 준회원은 문학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으로 정하였다.
        앞으로 문학 동인회는 재외동포 재단에 정관과 사업계획 등을 마련하여 재외동포재단에 정식 기구로 등록할 계획이다. 또한 문학 동인회는 앞으로 한국 작가 교류 차원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권위 있는 문인을 초청하는 등 문인 상호 교류 및  1년에 한번 2세 대상의 문학상(청소년 대상의 백일장) 제정 그리고 동인들의 작품집 발간을 대략적인 사업계획으로 구상하였다.
        또한 문학 동인회는 한국이 2005년도 프랑크푸르트 부흐메세의 주제국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준비위원회 (회장 이 강숙 총장)와 함께 재독 문인들의 작품집 독역판 발간 등 독일 사회에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 편 이 날  문학 동호회의 회장으로 선임된 전 성준 씨는 “저야 운이 좋아되었지만 사실 발표가 안되어서 그렇지 좋은 글을 쓰시는 분은 많은 것으로 안다. 따라서 이런 조직 구성을 계기로 영사관 홈페이지 등에 문인들의 작품을 올려 서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총 영사관에서도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전 성준 씨는 독일 생활에서 외국인으로서 겪은 울분을 의인화해서 쓴 로렐라이의 진돗개 복구로 제 2회 재외동포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창 밖에는 바람이 있었다>로 3회 재외동포문학상 소설부문에서 수상한 김 순실 씨는 ”재외동포문학이 본국과 분리되지 않는 가운데 재외동포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살려나갔으면 한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이 밖에 유 한나씨는 4회 째 시 부문, 5회 째 수필 부문  그리고 진 경자 씨는 4, 5회 수필부문에 수상되어 독일동포의 문학적 성과를 거두어낸 바 있다.

(사진 설명) 지난 12월 12일 개관, 앞으로 재독 동포사회의 크고 작은 사랑방 역할을 할 문화회관 앞에서. 좌로부터 유 한나, 전 성준, 김 순실, 진 경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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