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인터뷰> 주철기 주프랑스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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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인터뷰> 주철기 주프랑스 대사
  • 연합뉴스
  • 승인 2004.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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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장재순 기자 = 주철기(朱鐵基) 주(駐)프랑스대사는 "오는 4월 고속철 개통에 맞춰 프랑스에서 각료급 방한을 추진중"이라며 "프랑스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 단체의 대규모 방한도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주 대사는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도 프랑스에서 '고속철 출범 기념의 밤' 등 적절한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한편 서울 경제사절단의 프랑스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4월 고속철 개통이 한.프랑스 관계에 어떤 의미를 갖나.

    ▲한국은 프랑스가 유럽연합(EU) 밖으로 테제베(TGV)를 수출한 유일한 국가여서 프랑스도 한국의 고속철 개통을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다.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잘 되고 통일이 이뤄지면 한반도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철도망들이 고속철화할 것인 만큼 우리가 프랑스의 기술을 전수받아 제 3국에 공동진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프랑스는 제 3국 공동진출 용의도 충분히 갖고 있다. 고속철 개통을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자는 이야기가 양국간에 오가고 있다.

    --프랑스 수로국 해도는 국제해도 사상 처음으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다가 실수였다며 일본해 단독표기로 번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 데.

    ▲프랑스 수로국에서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했다가 일본측의 반발이 심해 고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새로운 해도를 내지 못했으나 내년 봄께는 낼 것으로 보이는 데 표기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단번에 되지는 않겠지만 프랑스 정부가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반드시 관철될 것이라고 본다. 끈기 있게 중장기적으로 밀고 나간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외규장각 도서반환 문제는 진전이 있나.

    ▲프랑스 정부에 우리의 관심이 전달되고 있다. 그러나 이 건이 130년이나 됐고 정말 근세에 우리가 알고 문제를 제기한 만큼 바로잡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학계와 전문가의 교류가 더 이뤄져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문제가 양국관계 발전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유치하기 위해 프랑스와 일본이 경쟁하고 있는  데 우리의 입장은.

    ▲인접국인 일본의 유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프랑스는 과거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데 협력한 국가란 점을 들어 자국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세계 주요국가간 합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는 입장하에 유연성 있게 대처하겠다.

    chu@yna.co.kr
    cjs@yna.co.kr
(끝)
2004/02/10 17: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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