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인차세대들, 웅변대회서 우리말 솜씨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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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인차세대들, 웅변대회서 우리말 솜씨 뽐내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11.15 09: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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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한국어 웅변대회, 체코서… 대상에 독일 김영일 양

유럽 한인 차세대 49명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웅변대회에서 우리말 실력을 치열하게 겨뤘다.

재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가 주최하고 체코한인회(회장 정인재)가 주관한 제 2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클라리온 콘그레스 호텔에서 열렸다.

▲ 이번 웅변대회에는 유럽 17개국 49명의 연사가 참가해 우리말 웅변 솜씨를 겨뤘다. 웅변대회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유럽총연]

유럽 17개국 49명의 연사가 참가해 우리말 웅변 솜씨를 겨룬 이번 웅변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중·고등부에 출전한 독일의 김영일(16) 양이 차지했다. 김 양은 어려운 이민 생활 속에서 자식들을 위해 애쓰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김 양은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과 장학금 1,500 유로를 받았다.

스페인의 고진석(17·중고등부), 아일랜드의 이한아(9·초등부), 영국의 힙스 유안(12·다문화가정부)은 부문별 최우수상에 뽑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표창과 장학금 1,000 유로를 각각 수여 받았다.

▲ 제 2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클라리온 콘그레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웅변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우리말·우리글 바로 쓰기를 비롯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 자랑스러운 한국·한국인, 동포 2세 및 다문화 가정의 한글과 한국 문화교육의 필요성, 유럽한인 차세대로서 우리가 가야 할 길 등 다양한 주제로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웅변대회장에는 참가자와 부모, 각국 전 현직 한인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잔치 분위기 속에 대회가 진행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만 5,000유로의 상금과 디지털 카메라, 시계, 디지털 앨범 등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 이번 웅변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중·고등부에 출전한 독일의 김영일(16·사진 가운데) 양이 차지했다. 김 양의 아버지(왼쪽)와 오갑렬 주체코한국대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유럽총연]

유럽총연이 유럽 및 한인 동포들의 우리말·우리글의 올바른 사용을 통한 한민족 동질감 고양, 유럽 내 한국어 교육 및 한국문화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자 개최하는 한국어 웅변대회는 올해가 두 번째로 제1회 대회는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려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유럽총연 박종범 회장은 "웅변대회가 유럽에서 자라나는 한인 꿈나무들을 위해 올바른 우리말 교육과 한국문화를 보급 확산하는 자리로 정착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져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참가국과 참여자가 더욱 늘어 매우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체코한인회 정인재 회장도 "유럽의 차세대들은 현지 학생과 현지어로 경쟁하면서 우리말도 함께 배워야 하는 고충이 있다"면서 "대회가 한글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재단, 주체코한국대사관, 대한축구협회, 공주대, 전남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한양대, 조선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하나금융그룹, 광주은행, 영산그룹, 재외동포신문, 월드코리안 등이 후원했다.(입상자 명단 아래 별첨)

▲ 유럽 한인 차세대 협의회(가칭) 구성 발기인 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유럽총연]

한편, 이에 앞서 9일 오후에는 재유럽한인총연합회 주최로 유럽한인 차세대 협의회(가칭) 구성 발기인 모임이 프라하 클라리온 콘그레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모임에는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을 비롯해 이봉철 수석부회장, 부회장, 사무총장 등 회장단 및 차세대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 유럽한인차세대협의회 준비위원장으로 뽑힌 손동욱(41) 법무법인 세종 유럽사무소 대표는 "한인 청소년과 대학생에게는 멘토가 되는 동시에 거주국과 모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단체로 발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인 수가 많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한인회장의 추천을 받은 5명의 차세대를 포함한 10명이 내년 4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라며 "총회에서 협의회 명칭과 정관 등을 마련하고 임원진을 구성해 정식단체로 출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2012년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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