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인터뷰> 김하중 주 중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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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인터뷰> 김하중 주 중국대사
  • 연합뉴스
  • 승인 2004.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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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김하중(金夏中) 주(駐) 중국 대사는 11일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 중국이 적극적이면서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중국이 북핵문제 대처 방안이 유사해 양국간에 긴밀하고 밀접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공관장 회의차 귀국한 김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은 국내적 안정과 함께  주변환경의 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따라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핵문제가  평화적이고 대화로 해결돼야 하는 점이 우리 정부와 일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5일 개최될 제2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이 HEU 핵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중국은 그와 관련해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오지 않았다. 북한이 HEU 핵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 부인 또는  인정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중국은 미국이 이와관련된 명백한 증거가 있으면 (2차회담)  회의석상에서 얘기를 할 것이고 또 미국과 북한의 대화과정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 북핵문제 대처 방향에서 한국과 중국간에 유사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 중국은 북핵문제 해결과정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으로 가더라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과 어떤 일이 있어도 파국은 안된다는 입장이 유사하다.  그리고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그렇다.

    -- 작년 12월 중국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했다는 보도가 있다. 중국의  대  북한 원조에 대해 설명해달라.

    ▲ 사실 중국은 다른 나라를 도와준다고 하다러도 그러한 사실에 대해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그 실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 최근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했다. 그리고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가 김영일 부상에서 김계관 부상으로 교체됐다는 얘기도 있다.

    ▲ 수석대표가 바뀌면 회담 접근 자세나 태도는 바뀌겠지만 그러나 기본적인 방침은 북한 최고 상층부에서 결정하고 대응한다는 점으로 볼 때 수석대표가 교체되는 지 여부에 큰 관심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

    -- 한ㆍ중 교역관계에 대해 설명해달라.

    ▲ 중국측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양국간에 630억달러 규모의  교역이  있었으며 한국이 200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최소 2만개의 한국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6개도시와 중국의 22개 도시간에 매주 360편의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다.

    또 2002년의 경우 한국의 대 중국 방문객은 220만명으로 같은 해 일본에  140만명, 미국에 70만명과 비교해볼 때 단연 앞선다.

    이런 관계 진전으로 한국은 조만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5번째의  총영사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kjihn@yna.co.kr'>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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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04/02/11 12: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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