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인터뷰> 한승주 주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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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인터뷰> 한승주 주미대사
  • 연합뉴스
  • 승인 2004.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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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는 11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차 6자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한 대사와의 일문일답 요지.

    --미국은 2차 6자회담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일반적으로 2차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에서 나오는 새로운 사실과 정보, 리비아에서 나오는 진전상황 등은 6자회담 개최 결정  이후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힘들다.

    --2차회담에서 북한의 진전된 태도를 기대할 수 있나.

    ▲그것을 전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느정도 진전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런 기대를 갖지 않으면 전체적인 과정이 어려울 것이다.

    --북한에 비해 미국은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각국 구상이 상이점보다 공통점이 많은 것 아니냐. 그때 그때 북한의  반응을 봐가며 목적달성에 도달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시나리오, 로드맵 만들어 거기에  맞춰가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최종목표를 향해 간다는 전제하에서  어떤  형식이나 절차, 이슈도 논의해볼 수 있다는 게 대부분 나라들의 입장이다. 이 문제를  도식적으로 보지 말고 조금 융통성있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북한의 동결 대 상응 조치에 미국이 동의했다고 봐야 하나.

    ▲미국은 어떤 전제조건도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한.미.일이  CVID(안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를 계속 강조해왔고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나오겠다고 한 만큼 당연히 그것이 의제가 될 것이란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지 몰라도 각오는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말하는 동결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보나.

    ▲북한은 플루토늄만의 동결을 말하는 데 이것은 이미 과거에 합의한 만큼 보상을 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 그램, 플루토늄뿐 아니라 다른 것도 있다면 선언하고, 폐기를 약속하고, 그 일환으로 동결을 약속해야  한다.또 폐기하겠다는 데 검증이 따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실제 무엇을  갖고 있다는 선언과 그것을 어떻게 폐기하겠다는 계획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

    --북한이 HEU(고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를 부인하면 상호조치는 불가능한가.

    ▲그렇다.

    --미국의 HEU에 대한 정보는.

    ▲2002년 10월 방북 때 미국은 심증.증거가 있기때문에 HEU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여러가지 정황과 증거가 그런 의혹을 더욱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시 행정부 정책의 꽤 비판적인 인사들까지도 증거를 본 사람들 중에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는 믿을 만한 것이냐는 의심도 나왔지만 (HEU의 경우) 이미 갖고 있는 증거, 최근 새로 파키스탄을 통해 나오고 있는 증거는 그런 의문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 정부도 HEU 증거를 봤고 공유했나.

    ▲긍정적으로 대답하겠다.

    chu@yna.co.kr
(끝)
2004/02/11 15: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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