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인터뷰> 김삼훈 주유엔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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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인터뷰> 김삼훈 주유엔대사
  • 연합뉴스
  • 승인 2004.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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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김삼훈(金三勳) 주유엔대사는 13일 미국 주도의 반(反)확산 유엔 결의안과 관련, "어떤 형태로든 채택되겠지만 북한등 특정국을 거명하는 식으로는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김 대사와의 일문일답 요지.

    --올해 대(對)유엔 외교 현안은.

    ▲올해는 유엔인권위원회의 이사국 선거가 있을 예정인데 지난번에 이어 연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 4개국이 경쟁중이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가 2006년 실시되는 데 대책은.

    ▲인도네시아와 네팔이 입후보를 선언, 우리와 함께 3개국이 경쟁중이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는 유엔 선거중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장이다. 우리는 현재 34개국으로부터 문서로 지지표명을 받았다.

    --2006년 유엔 사무총장도 다시 선출한다는 데.

    ▲2006년 10월말에서 11월말께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유엔 헌장에 규정돼 있지 않지만 관행상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선출하게 돼 있다. 이번은 아시아  차례라고 보고 있지만 보장돼 있지는 않다. 동구권에서도 그 지역 출신 총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우리도 총장을 배출하면 좋지만 현시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감이 있다. 또 총장은 회원국이 아니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사실상 선출한다.

    --부시 미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 PSI(확산방지구상) 유엔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지난해 유엔총회 때 밝혔는 데.

    ▲PSI 결의안이 아니라 반확산 결의안이다. 9.11 이후  특정국가가  테러집단의 손에 대량살상무기가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10월에 러시아가 결의안 초안 냈지만 심도있는 논의가 안됐고 11월 미국이 초안을 내  지금 상임이사국에서만 논의되고 있다.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유엔 구조개혁 문제가 거론돼 왔는데 가시적 성과는 없는 것 같다.

    ▲냉전시대에는 미.소 양강이 비토 파워(거부권)를 행사해 안보리가 별다른  일을 할 수 없었고 총회 중심으로 유엔 업무가 처리됐다. 그러나  냉전후에는  안보리 중심으로 유엔이 전환되면서 총회에서 발언하던 나라들은 소외감 느끼게 됐고  총회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다. 또 50-60개 회원국 시대에 만들어진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도 유엔 개혁과 구조개편의 핵심이다.

    코피 아난 총장이 16명의 현인그룹을 전세계에서 선정해 이들로 하여금 금년 총회 전까지 보고서를 내도록 위임해놓았다. 총회직전 이들의 보고서가 제출될 것이다.

    chu@yna.co.kr
(끝)
2004/02/13 06: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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