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통해 한국기업 진출 돕는 '두바이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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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통해 한국기업 진출 돕는 '두바이 숙'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10.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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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숙천 '토털 리소스 인터내셔널' 대표·월드옥타 두바이지회 총무

"UAE 현지 사회에도 기여하는 상생의 사업 펼치고 싶어"

UAE항공에서 9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와의 만남을 계기로 사업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정숙천(사진) '토털 리소스 인터내셔널'(TOTAL RESOURCE INTERNATIONAL) 대표는 UAE(아랍에미리트) 현지인들로부터 '두바이 숙'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한류 전도사'이다.

그녀가 운영하는 토털 리소스 인터내셔널은 컨벤션·이벤트 매니지먼트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아랍 전통의상 '아바야'를 입은 현지 여대생들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류 동호회, 'UAE-LOVES-KOREA'와 함께 'K-POP IN UAE'라는 K-Pop 쇼케이스를 공동 주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월 10~11일, '극단 서울'을 초대해 어린이 뮤지컬 '춘양전'을 한인이 운영하는 두바이 아시아나 호텔에서 영어로 펼쳐보이기도 해 현지 어린이들을 비롯한 5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월드옥타 두바이 지회 회원으로서 '해외시장 개척사업'에 4년 동안 활발히 참여해 왔다. 요컨대, 그녀는 두바이 지역에서 수년 동안 한국제품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해 해 온 셈이다. 정 대표는 "중동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아이템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뮤지컬 춘양전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에 따르면 두바이 현지 대학에는 10여 개의 '코리아 클럽(동아리)'이 있다. 정 대표는 이들 클럽에서 여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전통 관습과 문화 여건 상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힘든 점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이다.

아울러 "어린이 뮤지컬과 K-Pop 관련 이벤트는 앞으로도 해마다 기획해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상품의 현지 판로 개척과 관련해서는 "한류 캐릭터 상품, 화장품 등을 소개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창립된 월드옥타 두바이 지회에는 현재 16명의 회원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한류를 매개로 다양한 한국상품을 소개하면서, 현지 사회에도 기여하는 공익적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폰서를 통한 수익금을 'Rashid Cenre'라는 장애인 아동 복지기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월드옥타 해외개척사업과 관련해 정 대표는 "활동 기간이 너무 짧은 측면이 있어, 실질적 성과를 내기에 힘든 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개척요원이 스스로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추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앞으로 "한국제품 뿐만 아니라 한글, 한국어 등 한국문화도 알릴 수 있는 '문화원' 형태의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싶다"는 정 대표의 꿈이 실현될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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