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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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
  • 박상석 편집국장
  • 승인 2012.10.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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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상대회 개최지, 광주 강운태 시장에게 듣는다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에 입학하고, 72년 제11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부지런함과 탁월한 판단력으로 순조롭게 공직에 안착, 89년 순천시장을 거쳐 94년 광주시장, 96년 농림수산부 장관, 97년 내무부 장관으로 부임한 강운태 시장. 그는 제 16대ㆍ18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의 길을 걷다가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제 11대 민선 시장으로 광주시에 다시 돌아왔다. 누구보다도 한상대회 유치에 열정을 쏟았던 강 시장에게 제 12차 세계 한상대회 준비 상황과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제 12차 세계 한상대회 유치전에서 광주광역시가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했다. 유치 성공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또 소감은?
사실 세계한상대회가 2002년 창설된 이후 올해까지 11회가 되었지만 우리 시가 한 번도 유치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아시듯이 광주는 수도권에 비해 특급호텔 등 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번번이 유치에 실패했다. 하지만 부족한 숙박시설 부분은 성공적 대회 개최에 대한 열정과 철저한 대회 준비로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치 과정에서 본인이 운영위원님들께 직접 전화와 서한문을 발송하고, 방문과 초청 등을 통해 광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광주시민의 강한 유치 의지와 열정을 보인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2013년 대회 개최를 통해 해외동포들에게 광주를 알리고, 동포기업과 지역기업인들이 교류함은 물론 중소기업 수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점을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 

- 광주에서 열리는 12차 대회를 타 대회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은?
세계 한상과 지역 균형 교류를 통해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강화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한상대회가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개최되었으나 그동안 교류가 적은 호남권 중심도시 광주에서 개최함으로써 세계 한상과 지역기업이 통상교류를 확대해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강화하도록 하겠다. 또 한국의 멋과 맛을 대표하는 광주의 음식, 문화예술 등 남도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2013년 세계한상대회는 사전에 우리지역 기업들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세계한상과 지역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대회가 되도록 사전 접촉 및 홍보에도 역점을 두겠다.

-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경쟁력 있는 지역기업의 제품은 얼마나 되는지? 또, 특화된 기업군은?
광주는 광산업, 가전산업, 문화콘텐츠산업, 그린에너지산업, 금형산업, 디자인산업 등을 핵심산업으로 하여 총 7,250개 제조업체가 있다. 2011년 수출액 134억 불을 달성한 것은 경쟁력 있는 지역기업의 역량을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10년부터 ‘유망 중소ㆍ중견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까지 782개(히든 챔피언 8개, 혁신선도형 85개, 자립형 689개)의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였다. 또 미래 신산업으로 클린디젤 자동차산업, 3D융합산업, 스마트센서산업, 미래형 치과산업 벨트 구축사업을 육성해 특화된 기업군을 육성할 계획이다.

- 광주시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이 주목된다. 그 성과와 배경은?
2010년 7월 1일 민선 5기 출범 이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투자유치에 많은 힘을 기울여 왔다. 그간 일본,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59개 기업과 1조 7,955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10월 4일 현재 실투자 규모도 국내외 108개사 4,375억 원에 달한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성과를 예로 들면, 콜로라도주 라파예트에 소재하는 RMI를 유치한 것이다. RMI사는 적외선 광학렌즈의 소재인 징크셀레나이드 제조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주가 전국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투자유치 활동의 노력을 2011년 주한유럽상공회의소로부터 우리 시가 최고 자치단체로 선정돼 수상을 하기도 했다.

- 광주시가 2013년을 전시컨벤션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MICE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아 준비 중이라 들었다. 그 배경은?
2013년을 MICE산업 육성 원년으로 삼은 이유는 첫째 2013년 4월에 제2컨벤션센터가 건립되고, 둘째 세계 한상대회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된다는 점이다. 2013년 4월 준공되는 제2컨벤션센터는 우리시의 컨벤션산업 인프라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이를 통해 대형 국제회의 및 국제행사, 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다. 2013년은 우리시가 의욕적으로 유치한 2013세계한상대회가 열리는 해이며, 2013JCI아태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는 호남 최대의 전시ㆍ컨벤션 물적 기반과 함께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인적, 문화적 기반을 행사 개최를 통해 점검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 한상대회 유치 과정에서 항상 특급호텔 부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한 대책은?
그렇다. 한상대회 유치를 두 차례 실패한 것도 호텔이 이유였고, 2013년 한상대회 유치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지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시설을 청결하게 하고, 서비스를 최대한 잘 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계획이다. 호텔을 대상으로 사전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서비스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행사 기간에는 전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함으로써 ‘광주는 시설은 부족하지만, 정성을 다해 모신다’는 말이 나오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친절하고 인정 넘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다음에 또 세계한상대회를 광주에서 개최해도 좋겠다’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예술의 고장 광주’가 확보한 한류상품이 있다면 소개를.
광주는 예로부터 ‘예향’이라 불려져 온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의 고장이다. 이런 전통적 자산과 광주시민의 창조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로 위상을 수립했다. 또한 광주는 중국의 위대한 혁명가이자 유명한 음악가로 추앙되고 있는 정율성 선생의 태생지로 매년 정율성 국제음악제를 개최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가락인 아리랑을 소재로 하는 광주세계아리랑축전을 개최해 아리랑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 730만 재외동포와 한상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 세계 각지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고 계신 재외동포와 한상 여러분들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2013년 세계한상대회가 대회 최초로 호남의 중심도시 광주에서 개최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한상대회를 계기로 세계 40여개국 1,500여명의 한상기업인과 지역기업인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상품 수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 상호 발전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ㆍ인권ㆍ평화의 도시이면서 호남권의 핵심도시인 광주를 알고 이해하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대회의 내실 있는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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