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출신 한인청년, 한국군 다시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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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출신 한인청년, 한국군 다시 입대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9.06 15: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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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훈련병 "떳떳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길"

지난달 2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한 국외영주권자 훈련병 51명 중에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미 해병대에 입대해 7년간 복무 후 다시 한국군 입대를 선택한 용감한 한인청년이 있다.

그 주인공, 김수환 훈련병(26)은 "한국군 입대를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떳떳하게 살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길이고,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미 해병대에 입대해 7년간 복무 후 다시 입대를 선택한 김수환 훈련병.[사진제공=육군]

김수환 훈련병은 미국 유학 중이었던 아버지 김동화(55세) 씨와 어머니 서영숙(50세) 씨 사이에서 1986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 태생으로 태어나면서 이중국적을 취득했다.

1992년 김 훈련병이 6살 때 가족들은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한국에 정착했으나, 김 훈련병은 중학교 2학년 때인 1999년 혼자서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기간 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대신 미 해병대 입대를 선택했다. 2004년 9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미 해병대에 입대해 7년간 복무(3년 연장)한 후 2011년 4월 하사로 전역했다.

그는 미 해병대 군수분야에 근무하며 일본 오키나와와 하와이 등에서 훈련에 참가한 경력도 있으며, 2007년부터 2년간 한국에도 파병해 경북 포항에서 통역 및 홍보분야에서도 근무했다.

혼자서 오랜 외국생활을 하다 보니 고국에 대한 향수를 많이 느꼈다는 김수환 훈련병은 "전역 후 아버지가 하고 있는 개인 사업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수환 훈련병의 용기있는 도전에 훈련을 함께하고 있는 전우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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