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물 부족 국가인 동티모르에 우리나라가 영구 물 생산시설을 선물했다.
코이카 측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약 600만 달러를 지원해 완공한 이 시설은 하루 240톤의 용수 생산으로 동티모르 딜리 지역 주민 최대 12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동티모르의 물 부족 및 오염으로 인한 각종 보건 질환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에는 동티모르 타우르 마탄 루악(Taur Matan Ruak) 대통령, 구스토 데 소사(Gustao F. De sousa) 공공사업부 장관, 주동티모르 서경석 대사, 코이카 이종선 이사 및 인근 수혜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동티모르 루악 대통령은 준공식에서 “동티모르는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와 높은 수인성 전염병 발병률로 안전한 식수가 중요했었다”며 “이번 시설 준공으로 인해 딜리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코이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이카 이종선 이사는 “태양광 이용 담수 생산시설이 딜리 지역의 식수 문제와 더불어 동티모르 보건 문제 해결의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대 동티모르 무상원조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약 500만 달러를 들여 지원한 ‘국립교과서 보급센터’(NGPTL : National Graphic arts & Printing center in Timor Leste)를 완공해 5일 오후 4시, 베코라(Becora) 지역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국립교과서 보급센터는 정부인쇄물 및 교과서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최신 시설 및 인쇄기를 갖춰 동티모르 10학년 학생과 교사에게 현지어(테툼어)로 구성된 총 23만 권의 교과서를 보급할 수 있게 돼 학교에 가도 책이 없어 수업을 받지 못했던 동티모르 학생들의 열악한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우리나라의 지원이 동티모르의 식수 문제뿐만 아니라 교육 여건 조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