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유네스코 행사에서 '세종대왕상' 시상
상태바
문화부, 유네스코 행사에서 '세종대왕상' 시상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9.05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맹 퇴치 기여 단체에… 1989년부터 매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시상

세계 곳곳에서 문맹 퇴치 공로를 세운 단체에 우리 정부가 세종대왕상을 시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 행사에서 문맹 퇴치에 기여한 단체를 장려하기 위해 오는 6일 ‘유네스코 세종대왕상’을 인도네시아와 르완다의 문해프로그램 단체에 시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65년 유네스코 선언에 의해 공포된 세계 문해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이를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와 성인 교육의 의미를 상기하고 전 세계적인 축하를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 정부는 문해력이 낮은 백성을 위해 ‘인류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는 과학적인 문자를 만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해 세계문해의 날에 시상을 해 오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인도, 요르단, 튀니지, 에콰도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필리핀, 토고, 나이지리아, 잠비아, 세네갈 등 전 세계 곳곳의 40개 이상의 단체에 문맹 퇴치 공로로 세종대왕상이 수여됐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의 지역교육개발국의 ‘창업 및 경영 능력 배양, 독서 그리고 개인지도를 통한 문해교육의 질 향상시키기’와 르완다 펜테코스탈 교회의 ‘전국 성인 문해 프로그램’이 세종대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도네시아의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동함으로써, 무려 400만 명 이상에게 문해 교육의 혜택을 줬으며, 나아가 300만 명 이상이 정부 공인 문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21세기 첨단 정보화 시대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단순한 읽기, 쓰기 능력 외에도 컴퓨터 활용 능력 등 정보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수행하고 자영업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 그리고 자연 재해 피해 방지 및 가정폭력 예방법 등 소외된 여성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교육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번째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자는 르완다 펜테코스탈 교회의 ‘전국 성인문해 프로그램’에 돌아갔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과 자퇴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3,500여 개의 문해 교육센터를 통해 10만명이 넘는 다양한 수혜자에게 교육을 제공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은 인권, 화해, 그리고 평화 구축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모든 이들에 대한 기본 교육과 문해 교육을 실현하는 데 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세종대왕상 시상식 축하공연으로 한국의 전통 춤사위와 노랫가락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세종대왕상’의 영예를 높이고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표 국악단원들이 출연하는 전통 공연을 기획했으며, 공여국인 우리 정부의 대표로 문화부 고위 관계자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담겨진 뜻을 전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2009년부터 시작된 수상자 초청 프로그램도 계속돼 이들 세종대왕상 수상자들을 다음 달 한국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문화부는 566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문해상 수상자를 국내에 초청해 이들에게 세종의 한글 창제정신을 소개하고 국내외 평생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청자들은 4박 5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글날 경축식, 문해 교육 국제 학술회의 및 평생학습축제에 참석해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세종대왕 영릉 및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방문해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