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공동체, 소통과 나눔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전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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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공동체, 소통과 나눔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전진하길
  • 이형모 본지 발행인ㆍ대표이사
  • 승인 2012.08.31 13: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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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단체총람2012』 발간에 즈음하여

오는 12월 한국 국적 재외동포들이 18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대통령 선거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관심과 열의가 크기 때문에 상반기에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보다 투표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모두들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동포 유권자들도 아직은 대선에 대한 속내를 뚜렷이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경제민주화, 복지, 양극화 해소, 통일과 안보 등에 대해 투표일이 가까워지면 ‘유권자들의 표심’이 드러나겠지요.

재외동포는 세계 176개국에 726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는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에 대부분이 모여 살았지만, 70년대 이후, 한국경제가 성장하고 무역개방이 전 방위로 확산되면서 재외동포는 전 세계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맨주먹으로 모국을 떠나서 어느 누구의 도움도 기대하지 않고 노력해서 이루어 낸 재외동포 한인공동체가 눈물겹고 자랑스럽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경제의 경제 영역이 확산되면서 재외동포 사회도 질적, 양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인공동체는 동포들의 삶을 담는 그릇입니다. 더불어 살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경제적 번영을 이루고, 자식을 교육시킵니다. 연륜이 쌓여 갈수록 한인공동체는 현지 주류시민으로 살아갈 미래세대를 바르게 키우고 한인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교육문화센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한국 국적자등 재외동포 사이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복수언어와 복수 정체성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자녀들에게 현지어와 영어외에, 고급 한국어를 가르치면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현지사회 시민의 정체성과 더불어 한인자손으로서의 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부터 미래까지, 발전하는 한국이 획득할 국제적 위상을 고려하면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한인 정체성을 물려받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일의 최대 이해관계인은 ‘부모와 자녀들’보다는 한국정부와 한인회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정부가 교육투자하고 한인회도 애써야 합니다.

2012년 세계의 화두는 ‘유럽 경제위기’입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이탈리아까지 온통 지뢰밭입니다. 독일, 프랑스와 유럽 중앙은행이 어떻게 하든 개별국가의 부도를 구제금융으로 막아 내겠지만, 그로 인한 장기불황과 세계적 파급효과는 일기예보처럼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월남전, 중동건설 붐 시기는 물론, IMF 경제위기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국내 동포들의 해외 진출은 계속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21세기에도 해외에서 더 나은 사업기회를 찾는 젊은이들이 줄 이을 것입니다.
기계장치나 무기는 쓰지 않고 방치하면 녹슬어 버립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하는 동안은 활기차고 유능해지고 인재가 됩니다. 그리고 국력이 됩니다.

지금은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해 발상의 전환을 할 때입니다. 재외동포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청년인턴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재외동포사회에  건강한 ‘젊은 피’가 수혈되어 1,000만 명 재외동포 시대가 앞 당겨지기를 꿈꾸어 봅니다.
세계적 불황과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이 요청됩니다. 동시에 국내외와 각 지역 한인사회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합니다.

『재외단체총람2012』를 펴내면서 ‘창의ㆍ도전ㆍ혁신’의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한인 공동체가 ‘소통과 나눔’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전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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