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선양 총영사관 승격 최종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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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선양 총영사관 승격 최종합의
  • 중앙일보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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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은 지난 27일 중국 동북3성을 관할하는 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의 총영사관 승격에 최종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30일 밝혔다.

외교부는 주 선양 총영사관 개설에 필요한 인원 증원과 공관 명칭 등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빠르면 1-2월 중에 총영사관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선양 총영사관 설치와 영사 직원 확충은 그동안 대중(對中) 외교의 역점과제였지만 중국측은 북한과 국경이 맞닿은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3성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 남북간 불필요한 경쟁방지 등을 이유로 총영사관설치에 난색을 표해왔다.

지난 8월 2일 방한한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과 선양 총영사관 승격에 합의했고 이후 실무 협상이 진행됐다.

지금까지 선양 영사사무소는 직원 8명이 170만 명이 넘는 조선족과 장기체류자 1만7천여명, 유학생 3천700여 명 등을 상대로 한 민원 업무를 맡아왔다.

정부 관계자는 "총영사관 승격으로 국내 기업인들의 경제활동이나 우리 국민의 동북3성 지역 여행 등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국인, 특히 조선족들의 비자 관련 업무 등도 더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 나라는 베이징(北京)에 주중 대사관을 설치하고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광저우(廣州)에 총영사관을 뒀지만 선양에는 영사사무소를 운영해왔다.

북한, 미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은 이미 선양 총영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일보 - 200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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