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분수령 '쉬리' 필리핀 영화계 전격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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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분수령 '쉬리' 필리핀 영화계 전격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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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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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분수령 '쉬리' 필리핀 영화계 전격상륙   (2004-02-09)


드디어 한류 열풍의 분수령으로 자리하게 될 쉬리의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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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소개한 예정대로 지난 2월 3일 화요일에 쉬리 시사회가 만달루용 시티의 SM 메가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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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Cinema 1관에서 저녁 7시에 시작된 쉬리 시사회는 6시 이전부터 관객들이 몰려들어 문전성쇠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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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하 주 필리핀 대사, film & communication 의 에디 로메로 내셔널 아티스트, 조희용 총영사, 장재중 한인회장, 박현모 한비 문화재단 회장, 강계화 부인회장 외 부인회 회원, 등 수많은 한국 교민단체와 필리핀 유명인사 및 외국인들이 레드 카펫을 밟고 시사회장으로 입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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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BS-CBN, GMA의 방송사들과 신문사들의 열띤 취재 경쟁은 시사회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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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화 시사회에 들어가기 앞서 마련된 칵테일 파티는 각층의 귀빈들이 모이다 보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겨 다른 시사회와는 차별성을 두는 이벤트로 기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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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하 대사 는 한국과 필리핀의 활발한 문화교류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연설하였고, 필리핀의 내셔널 아티스트로서 국민적 영화인인 에디 로메로 원로는 “한국에서 타이타닉을 누르고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널리 알린 영화이다.”라고 쉬리를 평가하는 축사를 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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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20분경 극장으로 입장을 마친 관객은 한국과 필리핀의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국민의례를 마친 후에 본격적인 관람에 들어갔다. 영화는 한국 원어로 나왔고 외국인을 위하여 영어자막이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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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장면에서는 관객들의 탄성이 들렸고, 쉬리의 주제곡인 when i dream이 나오는 슬픈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많았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우렁찬 박수로써 쉬리의 감동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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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장소가 해외이기 때문에 영화가 끝난 후 배우, 감독과의 대화 힘들었겠지만 현지인의 평가를 알수 있는 설문지 조사와 품평회나 리셉션이 없었던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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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들과 함께 시사회를 참석한 필리핀인 Marlon D Abestado(그래픽 아티스트 25세)씨는 “한국영화를 처음 봤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며, 앞으로 한국영화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필리핀 문화와 어울릴 수 있겠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비록 서양문화의 영향이 많았던 필리핀 문화도 결국은 동양문화이기에 쉬리처럼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는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라고 쉬리를 격려했고, 또한 쉬리를 통해 다음 한국의 분단상황을 더 공부해 봐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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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국에 생소한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이번 개봉을 통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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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리에 시사회를 마친 selkor의 김명환 대표는 만족한 시사회가 되었냐는 질문에 “준비 기간이 너무 적었고 스케줄 관리 같은 현지정서가 한국과 달라서 생각보다는 성공한 편이 아니다.”라고 겸손을 표현했다. 또한 쉬리의 개봉이 끝나는 대로 ‘쉬리 이상의 대작을 바로 필리핀에 선사 할 것’이라고 살짝 귀뜸해 주면서 selkor를 교민들이 계속해서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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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를 마친 쉬리는 2월 4일부터 전국 SM cinema 16개 개봉관에서 동시 개봉하며 그 이후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정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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