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유니폼 일본 체조팀 올림픽 메달 박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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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유니폼 일본 체조팀 올림픽 메달 박탈하라!"
  • 뉴스로(Newsroh.com)
  • 승인 2012.08.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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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민단체 '일전퇴모', 일본전범기 퇴출 위한 긴급 기자회견

"IOC는 전범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일본체조팀에 대한 진상조사후 메달을 박탈하라!"

한인들을 중심으로 한 미국시민들이 최근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승천기'(Rising Sun Flag)로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일본체조팀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메달 박탈을 강력히 요구했다. 

▲ '일본전범기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The Citizens Against War Crime Symbolism)은 23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전범기 유니폼사태에 대한 성명서와 결의문을 발표했다.[사진제공=Newsroh.com]

'일본전범기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이하 일전퇴모, The Citizens Against War Crime Symbolism)은 지난 23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전범기 유니폼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일전퇴모는 "인류의 평화축제인 올림픽에서 전범기의 출현은 올림픽 헌장과 UN헌장을 무시한 옛 일본 제국주의의 오만"이라고 규정하고 "나치가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전범기를 앞세워 유럽과 아프리카를 전쟁 속에 몰아넣어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초래했다면, 일본은 욱일승천기라는 전범기를 휘날리며 아시아를 피바다로 물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후 독일은 나치깃발을 스스로 불태우며 인류에게 무릎꿇어 용서를 빌었으나 일본은 온 세계가 혐오하는 전범기를 공공연히 흔들고 급기야 인류 최대의 평화축제인 올림픽에 체조대표팀이 전범기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망동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일전퇴모는 결의문을 통해 △ IOC는 진상조사를 통해 일본체조의 메달을 박탈 △태평양전쟁의 상징물을 올림픽에 활용한 일본은 참회와 재발방지 맹세할 것 △2016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불상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선언문 형태로 전범상징물 사용 금지 명문화 등 3개항을 요구했다.

일전퇴모는 뉴욕 뉴저지의 한인들을 중심으로 미국인과 타민족 등 인종과 국적을 초월하여 결성된 시민모임이다. 이날 회견엔 환경운동가 백영현 1492그린클럽 회장과 김은주 한미예술연대회장, 화가 겸 칼럼니스트 김치김 작가, 노창현 Newsroh 대표 등 모임을 주도한 4인과 함께 최근 뉴욕 최초의 위안부기림비를 세운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 이철우 회장이 자리했다.

백영현 회장은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아시아에서 2,000만명 이상을 살육한 군국주의 상징물을 버젓이 올림픽 유니폼으로 등장시킨 것을 보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하고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 끔찍한 상징물을 용인한 IOC는 정신을 바깥에 매달아 놓는 집단이냐"고 분노했다.

일본체조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1, 은2개를 따냈다. 참석자들은 그간 일본이 전범기를 자위대 깃발로 활용하고 경기장에서 공공연하게 흔들어대고 올림픽 유니폼까지 입고나온 것은 올림픽과 세계인류를 조롱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견장엔 일본의 우익매체로 잘 알려진 산케이 신문의 특파원이 취재를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누즈카 요스케 기자는 "일본 체조유니폼을 미국인들이 욱일승천기로 인식한다고 생각하느냐?", "한국 축구선수의 독도 피켓이 이번 회견에 영향을 주었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번 유니폼 문제를 처음 칼럼으로 공론화했던 김치김 작가는 "주위의 미국인들이 체조 유니폼을 보면 열이면 열, 욱일기에서 따온 것이라 말한다. 일본 미디어도 '욱일기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땄다'고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노창현 뉴스로 대표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왜 이 자리에서 언급되나? 오늘 회견은 일본 전범기가 신성한 올림픽을 더럽힌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은주 회장은 "나치의 심볼 하켄크로이츠(영어명 Swastika) 유니폼을 독일체조팀이 입고 나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독일관중이 축구경기장에서 나치깃발을 흔들었다고 생각해보라. IOC도 문을 닫고 올림픽도 없어질 것"이라며 "나치심볼과 일본욱일기는 똑같은 전범의 상징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전퇴모는 'Rising Sun Flag(욱일승천기)=Hakenkreuz(나치 심볼)'의 이미지와 '욱일승천기는 아시아의 나치깃발!'이라고 쓰여진 플래카드와 함께 일본체조팀과 욱일기, 일본군국주의 시절 전범기, 나치 심벌 등 다양한 이미지들을 함께 들고 나왔다.

일전퇴모는 IOC에 성명서와 결의문을 담은 공식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미국 NOC(올림픽위원회)와 일본 NOC, 그리고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태평양전쟁의 피해당사국 NOC에 서한을 보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노창현 대표는 "곧 페이스북에 일전퇴모 계정을 만들어 일본전범기 퇴출을 요구하는 온라인청원운동을 시작하겠다. 전범의 상징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질때까지 무한캠페인을 벌일 것"이라며 공식 이메일(stopwarcrimesymbols@gmail.com)을 통해 전범기 제보와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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