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화교류사업은 윈-윈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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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화교류사업은 윈-윈 전략"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8.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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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2012 제6차 통일문화정책포럼 개최

통일 대비 문화정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애니메이션 교류협력’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개최됐다.

▲ 문화콘텐츠 분야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토론회가 22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 여섯 번째로 ‘통일문화정책포럼’을 22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통일 대비 정책과제를 찾아보고자 매달 개최되는 이 포럼은 이날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현황과 통일 대비 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애니메이션 교류협력 사업 제안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남북 모두 매출액 증가 전망"

▲ 통일문학포럼 이정 상임이사.
먼저 통일문학포럼 이정 상임이사가 주제 발표를 했다. 이정 상임이사는 다수의 남북 문화 콘텐츠 교류 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 분야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과제와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상임이사는 “중국보다 저렴한 인건비 구조를 가진 북한의 인력과 남한의 마케팅 능력이 결합한다면 애니메이션 하청제작업의 부흥을 꾀할 수 있다”며 구체적 예로 “북한 애니메이터 약 500명을 합작 사업에 동원할 경우 250억 원 가량의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며 북한 입장에서도 약 8배의 매출액 증가 효가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남북협력사업은 안정성과 신뢰성, 지속성이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도 개성공단의 경우처럼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 교류는 통일 대비 완충 역할"

▲ 아이코닉스 엔터 김종세 상무.
발제에 이어 ‘뽀롱뽀롱 뽀로로’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김종세 상무가 남북 애니메이션 분야 교류협력 사업 추진 경험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끌었다. 김종세 상무는 “북한의 주요 인력은 평양에 집중돼 있는데 과연 좋은 환경을 놔두고 개성까지 올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남북 간의 문화교류는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단절된 문화를 잇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북에 우리의 기술을 전수해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갖춰주는 것이 향후 통일을 대비하는 완충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도적 밑받침 선행돼야…"

▲ 중부대 이찬도 교수.
중부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과 이찬도 교수가 이어서 남북한 문화콘텐츠 교류협력의 전반적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이찬도 교수는 “남북문화교류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제도적인 문제”라며 “관련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저작권과 관련된 별도의 특례법 조성이 필요하다”며 “남북공동으로 전문요원을 통해 집중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 3월부터 매월 열리고 있는 이 포럼에서는 북한문화 연구자, 남북 문화교류 협력 분야 민간 전문가, 통일정책․문화정책 연구자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그동안의 남북 문화교류의 주제별 성과와 과제에 대해 논의해 오고 있다.

그 동안 △민족공동체 추진 구상을 위한 사회문화 분야 교류 전망과 과제 △문화재 분야 남북교류협력 추진 성과와 과제 △시각예술 분야 남북교류협력 추진 성과와 과제 △공연예술 분야 남북교류협력 추진 성과와 과제 △언어․문학 분야 남북교류협력 추진 성과와 과제 등의 주제를 토론했으며, 앞으로 △방송․통신 분야 △저작권 및 출판 분야 등 분야별 토론회와 함께 11월에는 ‘김정은 시대 북한 문화예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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