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는 지난 18일 우렁찬 만세와 태극기 물결을 이루는 가운데 제 67회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하고 잊지 못할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기념식은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복흠두레풍물단과 21개 한인회가 피켓을 앞세우고 입장한 후, 국민의례와 손마다 쥐어진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힘차게 합창했다.
주본분관 김희택 총영사는 일본 정부에 과거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양국 차원을 넘어 전시여성인권문제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 하는 등의 요지가 담긴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다.
이어 세계농구협회 업무 협의차, 유럽방문 중 행사장을 찾은 이종걸 대한농구협회장, Peter Millner Castrop-Rauxel 부시장의 축사에 이어 유럽한인총연합회 박종범회장의 축사를 유상근 부회장이 대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방한인회 외에도 중앙단체 부스, 본 분관 이동영사서비스, 제18대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참여와 신고방법 등을 안내한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손기정 마라톤 준비위원회, 독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독도를 통해 국토와 조국의 소중함을 나누는 독도지킴이, 재향군인회 독일지회, 한반도통일 유럽동포설문조사결과를 내놓은 민주노동당, 월남참전국가유공자회 등, 많은 단체들이 나름대로의 부스를 마련하고 단체 홍보를 실시했다.
간호협회 부스 앞에서는 광복의 뜻이 담긴 시루떡 위에 화합의 촛불이 밝혀져 두 간호협회의 화합이란 새로운 출발을 기념했으며, 오진섭 교포신문 발행인은 “독도의 영토당위성 주장에 써 달라”며 교포신문에서 제작한 차량부착용 스티커 1,000매를 독도홍보팀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오후 기념식 운동장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와 율동에 맞춰 재독일대한간호사회와 한독간호협회 회원들이 함께 어울려 독도사랑을 외쳤다. 유튜브 플래시몹에서 ‘Dok-Do, Go Go!’를 배웠다는 한 독일 청년은 "케이팝 많이 좋아해요. 감사합니다!"라고 또렷이 말했다. 마침 이 광경을 지켜본 대한농구협회 이종걸 회장은 대한농구협회가 개최하는 제2회 독도사랑 농구대회가 이달 하순에 독도에서 개최된다며 독도사랑에 나선 재독한인들의 노력에 감사함을 전했다.
각 경기장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인들의 갈증을 책임진다!’는 ‘필승! 해병캠프’는 행사에 참석한 이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모았는데, 많은 이들은 해병캠프가 보인 후한 인심과 쉬었다 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마련한 원종원 독일전우회장과 봉사활동을 펼친 부녀회원들에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