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시내 한식점들 원숭이해 손님밀물로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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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시내 한식점들 원숭이해 손님밀물로 ‘아우성’
  • 흑룡강 신문
  • 승인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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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 김명환기자 - 2004년 01월 30일


다난했던 양해를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기약하는 원숭이해를 맞아 북방의 얼음도시서 발돋움 하는 우리민족음식업체들이 전에 없는 호황으로 간곳마다 즐거운 비명이다.

최근년간 도시인들의 설맞이 풍속과 취향이 날따라 변하여 가정에서의 번거로움을 덜고저 호텔, 음식점들에서의 모임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할빈시내 규모한식점들은 이번 련휴기간 거의 쉬지 않고 문을 열었다. 시내 대부분 기관, 단위나 업체들이 설후 첫 출근을 하는 정월 초여드레날(1월 29일) 기자가 전화로 알아본데 의하면 명절기간 올해처럼 손님이 몰리기는 처음이란 업주들의 하나같은 대답이다.

할빈시 '명주'로 지목되는 도리구 중앙대가 5도가에 위치한 '삼천리불고기'는 영업면적이 4000여평방메터(3층)로서 시내 한식점 가운데 규모가 으뜸, 음력설 한주일전부터 예약이 잇달아 련휴기간 일당 손님이 700-800명, 초하루날은 1000명을 넘겼다고 한다. 시내 단골손님외 관광회사를 통한 남방의 많은 도시, 한국 및 동남아 여러 나라 관광팀마저 '가세'하다보니 90여명 복무원가운데 절반가량을 휴가로 집에 보냈다가 '골탕'을 먹었다는 석려명 업무경리의 소개다.

시중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한향연'은 한식, 일식, 중식을 겸해 영업면적이 2800평방메터, 1층 홀에 상이 20개, 2,3층에 방이 도합 24개 된다. 지난해 개업하여 한동안 고객유치에 모지름을 쓰다가 4분기 들어서 운영자를 교체하고 써비스와 음식맛에서 특색을 일층 살려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갔다.

음력설을 전후하여 손님이 줄곧 초만원, 정월보름날까지 방이 전부 '팔려'나갔으며 련휴기간 관광차로 온 남방의 적지 않은 단체팀의 예약은 무가내로 거절했다고 한다. 시내서 오래전부터 조선족, 한국인의 발길이 잦았던 도리구 경위4도가의 '중한미식성'은 련휴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심야영업을 계속한 상태며 할빈개발구를 비롯해 시내에 체인점까지 하여 부동차원의 한식점이 세 개나 되는 '고려원'은 음력설전무터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수 없어 복무원들의 '불평'을 마다하고 련휴기간 영업을 이어갔다 한다.

본점이 심양에 있는 남강구의 '설악산불고기'(영업면적 1200평방메터)는 지난해 초 개업하여 그동안 튼튼한 립지를 굳혀왔는데 대부분 복무원의 집이 수화, 목단강, 가목사, 흑하 등지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일주일간 휴업, 28일 명절후의 시영업으로 문을 열자 당일에만 수백명 고객이 몰려들어 주방일군과 복무원은 물론 업주까지 진땀을 뺏다고 한다.

또 일매지게 환한 얼굴과 단정한 차림에 봉사가 깎듯한 조선복무원을 둔 '평양대동강'을 망라한 도리구, 남강구, 향방구의 세 조선음식점은 특유의 이미지로 당지인외 유럽 여러 나라와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 나라관광객을 곁들인 '명절손님'이 선호. 그중 피치못할 사정으로 정월초하루와 이튿날 휴업했던 할빈코리아타운의 '평양아리랑'(중조합작)은 초사흩날 문을 열자부터 손님이 쇄도하여 17명 조선복무원이 치마폭을 날리며 아래웃층을 누벼야 했단다. 도합 14개 되는 방은 물론 1층의 널다란 홀에도 손님이 기다려야 자리가 차례지는 형편이니 평소의 '단골팀'을 적지않게 돌려보내며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어야 했다는 김경리.

음식, 오락, 사우나 등을 일식화하여 10여년 '경력'을 가진 도리구 공락가의 '목련화'는 지난해 영업면적을 대폭 확장하고 호화장식을 하여 줄곧 '비수기'가 없었는데 이번 명절기간에도 16개 방은 거의 '3교대'로 돌아가며 '가라오케파티'가 새벽 두시, 세기까지 이어졌다고 한다.거기에 오락으로 마작판을 벌리고 또 사우나에 여러가지 보건서비스를 받는 고객이 주야로 그칠 새 없어 최고로 일당 800여명을 맞아들였다 한다.

개혁개방후 줄기찬 해외나들이, 연해지구와 대도시진출에서 끊임없는 분투로 우리민족의 경제생활도 부단히 향상되여 고차원의 우아한 환경을 선호하는데다 백의민족의 깔끔하고 특유의 맛을 갖춘 전통음식이 시민들속에 날로 자리매김하여 타민족고객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인다는 한식점 업주들의 흐뭇한 고백, 더우기 이번 명절은 5년-10년 한국에 가있다 돌아왔거나 '재출국자'를 위시해 가족,친구,동료들간 '희노애락의 모임'이 여느 때 보다 잦아 한식점 안팎을 열띠게 함으로써 다양하게 펼쳐지는 얼음도시의 빙설(빙등)축제와 더불어 우리민족음식업의 새로운 도약에 일조했다는 평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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