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 2회 유럽한인청소년 웅변대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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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 2회 유럽한인청소년 웅변대회 연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8.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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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재이탈리아한인회, 장영재 회장

"베니스, 피렌체 등 한인회 설립한 뒤 연내 총연합회 발족 예정"
"젊은세대 참여토록 교민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계획 중"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관광·여행업을 하고 있는 재이탈리아한인회 장영재(제14대) 회장은 오는 10월 중순에 재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박종범)가 주최하는 '유럽한인청소년 웅변대회'를 이탈리아한인회가 주관한다고 밝혔다.

작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웅변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만간 한인회 임원들을 소집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마에 거주하는 교민들 대다수가 여행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바쁜 10월 이전에 웅변대회를 성공적으로 열 계획"이라는 장영재 회장은 올해 4월부터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장 회장은 "웅변대회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교민 체육대회'도 10월 말께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피렌체가 미술의 도시라면, 로마는 자타가 공인하는 음악의 도시다. 특히 성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유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도 바로 이곳 유학생 출신이다. 로마의 이러한 독특함을 고려해 한인회는 지난 6월, 한국전쟁 62주년을 맞아 참전용사, 현지 정·재계 인사 등을 대거 초빙해 '나라사랑 음악회'를 성대하게 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현지 교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한인회보, 홈페이지 정비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지인과 결혼한 한인들을 배려해 한인회 내에 다문화 파트를 새로 신설해 이들 다문화가정도 포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장영재 회장이 쉰 살이라는 젊은 나이와는 달리 재이탈리아 한인 1세대에 속하고, 어르신 대접을 받을 정도로 5,000여명의 이탈리아의 대다수 교민들은 유학생이거나 여행업에 종사하는 젊은층들이 많다. 그 중에도 유학생들이 많은 로마와 상사주재원이 많은 밀라노에 대다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 회장은 음악을 전공하려고 온 유학생들을 비롯한 젊은층들을 고려해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현지 이탈리아인들의 참여도 유도해 현지인-교민 간의 화합도 도모할 방침이다.

그는 로마 지역 뿐만 아니라 밀라노에 소재한 한인회와 연합해서 베니스, 피렌체, 제네바 등의 지역에도 한인회를 구성해 이른바 '이탈리아 한인회 총연합회' 발족도 기획하고 있다.

장 회장은 차세대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청년연합회'를 만들기도 했다. 청년연합회 18명 회원들은 지난 5월 런던에서 열린 제1회 유럽한인체육대회에서 축구경기에 참여해 당당히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친구와 함께 공부하러 이탈리아에 왔다가 로마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20년 가깝게 관광의 도시 로마에서 생활하고 있다. 관광가이드를 하는 한인들이 많은 로마와 달리 밀라노는 90년대 이후 한국과의 무역이 활성화 되면서 산업가이드가 대거 필요하게 됐고, 그만큼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한국인들도 많이 늘었다.

로마 현지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장 회장은 "이탈리에는 워낙 고학력자, 유학생 한국인들이 많다보니 한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다만 공부만 하는 순수한 성격의 교민들이 많다보니 오히려 한인회 참여도는 다소 낮다"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관련 프로그램들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엄중한 임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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