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 재외동포사회에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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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체결, 재외동포사회에 긍정적 영향"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8.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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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FTA 관련 연구조사 용역결과 발표

"FTA, 동포사회 결속강화 및 동포기업 성장에 긍정적"

자유무역협정(FTA)이 재외동포사회의 경제활동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행 FTA가 보완해야할 점으로 홍보 활동, 재외동포기업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은 1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작성자: 김원호·정기웅·윤석상)에 의뢰한 연구 보고서 'FTA 체결에 따른 재외동포의 경제활동 성과와 활용방안'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FTA체결 지역 재외동포기업 현황 파악 △FTA 발효 이후 FTA 상대국에 대한 상품경쟁력 변화 △FTA 발효가 재외동포기업 경제활동 끼친 영향 파악 및 대응실태 조사 △재외동포기업의 FTA 활용 극대화 방안 및 지원정책 제시 등을 목적으로, △문헌연구 △현지조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추진됐다.

연구조사 결과 중 재외동포기업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FTA 체결 이후 한국과의 교역이 동포기업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해 ‘그렇다(65%)’, ‘아니다(35%)’로 재외동포기업인들은 FTA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FTA 체결 이후 동포사회의 결속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절반이 넘는 5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한 'FTA 체결 이후 한국에 대한 동포사회의 선호가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 5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즉, FTA 체결이 동포사회의 결속강화와 동포기업의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FTA 체결 이후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없다’라는 응답이 25%인데 반해 ‘있다’라는 응답이 75%로 조사돼 FTA가 재외동포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FTA 체결 이후 기업활동에 있어 어려운 점과 관련해 제도(43%), 인지도(25%), 관습(16%), 차별(7%) 순으로 나타났고, 제도에 대한 미숙함으로 인해 동포기업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외에도,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현행 FTA가 보완해야할 점으로 FTA 홍보 활동, 재외동포기업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FTA 관련부처와 재외동포재단 등은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한상대회 등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FTA 활용방안과 기대이익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동포기업 설문조사와 관련해 연구보고서는 "지난 10년간 한상대회에 참석한 모든 참여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분석대상의 숫자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전수조사의 방식을 택했다"며 "2012년 2월 29일에서 4월 11일까지 약 7주간 전자우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시행됐다"고 밝혔다.

설문대상 기업 수는 2,078개로 한국과 FTA를 체결한 8개국(미국,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독일, 칠레, 페루, 스위스)의 재외동포기업이다. 이 중에 응답한 기업의 수는 모두 145개 기업이었고, 모기업이 현지에 소재하는 경우(113개 기업)와 한국에 소재하는 경우(32개 기업)로 나눌 수 있다.

FTA 효과 활용 통한 동포기업 활성화 방안은…

보고서에 따르면 FTA 효과 활용을 통한 동포기업 활성화 방안으로써 미국은 TSI(무역특화지수: Trade Specification Index)와 MCA(시장비교우위지수: Market Comparative Advantage) 지수를 통해 보았을 때, 대기업뿐만 아니라 오히려 중소기업에 있어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 상당수 있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 섬유산업, 기계산업이 경쟁력이 있으며, 소비재 측면에서는 일반소비재와 내구재(전기, 전자, 컬러TV, 헤어드라이어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MCA에 따르면 미국과의 교역에서 한국 산업 대부분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2006~2012년 2월까지 한국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품은 산업용 전자제품, 주화 및 컨테이너, 운동 및 취미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2015년 이후 고령화가 가속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실버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산업 진출이 동포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점에서 건강관련 상품의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건강관리, 치아관리, 의료 서비스 등 건강관련 서비스 산업 진출·확대가 필요하다. 싱가포르 시장에 대한 타국과의 비교우위를 나타내는 MCA지수를 통해 보았을 때 식탁용구, 예술품 등이 경쟁력이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전통적으로 비교우위가 있는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FTA 발효 이후 한국은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대 인도네시아 수출 확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반대로 1차 산업 등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의 대(對)한국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재외동포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층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는 도시생활자들의 원스톱 쇼핑성향을 고려해 복합 문화 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쇼핑센터 등 유통분야 진출이 의미가 있으며, TSI와 MCA지수 상 가정용 전자제품과 가구 등 내구재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

독일은 상품 경쟁력 차원에서 중소기업 제품들이 경쟁력이 있다. TSI지수를 통해 보았을 때 섬유제품, 공예품에 비교우위가 있고, MCA지수를 통해 보았을 때 섬유, 악기류, 완구류, 예술품 등에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상품 다각화를 통한 신규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투자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칠레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소비재 상품의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된다. TSI지수를 통해서 보았을 때, 농축산물, 수산물, 비철금속 광물 등을 제외한 제조업 전 분야에 있어 비교우위가 있으며, MCA지수의 경우 요업제품, 섬유제품, 잡화류에 경쟁력이 있다. 특히, 접경지역으로서 자유무역지대가 건설되어 있는 북부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페루는 견고한 경제성장에 따른 의료시장이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서비스업과 건설분야에 대한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반면, 금융시장이 잘 발달된 스위스는 시장 진입이 어려운 보수적인 경제구조 속에서 현지 기업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신규 사업을 전개하고, 고품질 틈새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FTA 체결국 중소기업 진출 성공과 실패사례, FTA 관련 주요 사이트와 활용법 등 연구보고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상넷(www.hansang.net)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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