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미주동포가 직접 부른 애국가 2종 등 수록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애국가 음반이 공개된다.
‘애국가 음반’은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1942년 8월 29일 그동안의 국치일 행사를 폐지하고, 로스앤젤레스 시청에 태극기 현기식을 거행하는 역사적인 날에 제작한 것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높은 자료이다.
그동안 광복 이전 우리의 애국가는 문헌상으로만 널리 알려져 있었을 뿐 실제 노래로 녹음돼 알려진 적은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애국가 음반은 미주한인 동포들이 실제 부른 노래를 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애국가와 과거의 애국가를 비교·검토하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번 애국가 음반에 함께 실려 있는 무궁화가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애국가의 노래로 추정되는 자료이며, 향후 우리 애국가의 변천사를 밝히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독립기념관이 처음으로 공개한 애국가 음반은 ‘미주 흥사단’에서 기증 한 161장의 음반 가운데 하나이며, 지금까지 음반이 둘로 갈라져 있는 등 손상이 심해 이를 재생할 기술을 갖지 못해 일반 국민에게 소개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동국대학교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에 의해 최신기술로 음반 재생에 성공해 일반 국민들에게 비로소 공개하게 됐다.
당시 애국가 음반은 1달러에 판매, 보급됐다고 한다.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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