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이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북 거부
상태바
추석 맞이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북 거부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8.1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석을 맞아 북측에 이산가족상봉을 제의했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통일부 측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지난 8일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위원장 장재언)에 발송해 지난 2월 14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시 했던 제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재개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17일 개성 또는 문산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하지만 북측은 지난 9일 이에 대한 전통문을 보내와 “남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5.24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 관광길을 열어놓아 상봉을 실현할 수 있는 조건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와 무관한 ‘5.24조치’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문제를 연계해 우리 측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지난 2월 14일 제의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 제의가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해 왔고, 이번 전통문도 그 제의가 유효하다는 틀 위에서 북한에 직접적으로 제의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은 통일부장관의 국회답변 등으로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알렸다.

또한 우리 정부는 ‘5.24조치’와 금강산관광의 경우, 당국 간 대화를 통해서 협의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러한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제의에 북한이 호응해 오지 않았지만,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