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법대생들 '의미있는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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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법대생들 '의미있는 컨퍼런스'
  • 캐나다 중앙일보
  • 승인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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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계획이 발표된 이후 각계 법조인 선배들의 격려가 잇따라습니다. 네트워크 형성과 이로 인한 서로간의 협력을 통해 한인사회 발전에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욕대학교 오스굿법대 한인학생회(회장 이티나, 사이먼박)가 주최한 ‘2004 법대 학생 컨퍼런스’가 지난 7일 웨스틴 프린스호텔에서 개최됐다.

35명의 법대 재학생과 15명에 이르는 현직 변호사 선배들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초청 연사들의 강연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학생들간의 토의 시간 등의 순서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됐다.

국내 법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네트워크 형성 및 선배들로부터 듣는 경험담을 통해 법조인으로서의 삶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김원진, 해리홍, 수잔리, 다니엘신, 에스더오, 필립서 등 상당수의 현직법조인들이 참석했다.

커뮤니티 대변자로서의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임승우, 홍석주 변호사는 “한인사회가 증가하면서 법조인들의 조언과 활약이 필요한 곳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한인으로서의 근본적인 배경과 자긍심을 잃지 않는다면 본인의 발전과 더불어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외뢰인을 대할 때 어려웠던 점을 묻는 후배의 질문에 홍 변호사는 “많은 2세 변호사들이 언어소통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언어보다는 한국문화와 한인들을 이해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훨씬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인 주류사회에서의 변호사의 역할과 관련, 에스더 오 변호사는 “상법, 형법, 이민법 등 어떤 분야에서건 이민사회에서 변호사들의 업무는 과중하다”며 “한인사회가 커갈수록 각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한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확히 전달할 변호인들의 맡은 역할도 커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 오 변호사는 “몇 년 전에 비해 이제는 법대에 재학 중이거나 이미 법조계에 진출한 한인들이 상당히 늘었다”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이젠 서로간의 힘을 합해 단결하고 돕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선배들이 전달한 경험담을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경청한 재학생들은 그동안 학업과 관련, 어려웠던 점, 법조계 현황, 앞으로의 진로 방향 등을 모색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개최는 물론 지난 5일 한인사회 단체인 킨 회의에도 참석했던 학생회는 이달 말이나 3월초 무료클리닉 개최 등 앞으로 한인사회에 법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교민 2004 년 2 월 9 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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