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U<미 태권도 연맹>, 한국계 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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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U<미 태권도 연맹>, 한국계 손 떠났다
  • 미주 세계일보
  • 승인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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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권도연맹(USTU)의 회장에 3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인 밥 갬바델라가 뽑히고, 연맹의 향후 운영방안을 담을 조정법안을 만드는미 올림픽위원회(USOC) 5인 조정위원회 위원에도 한국인은 한 명도 선임되지 않아 미국내 태권도 위상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USOC는 지난해 10월 USTU의 재정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 후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했고, 이상철 전 회장 등이 이를 거부하자 산하기구에서 축출하는 절차를 밟아왔

었다. 이 회장은 퇴출이 임박하자 지난 23일, 오는 4월30일자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USOC는 즉각 사임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길 거부했고, 결국 청문회를 3시간 앞둔 이날 이 회장이 USOC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USTU는 USOC로부터 퇴출을 면했으나 그동안 한인들이 이끌어왔던 미국내 태권도계의 리더십은 이번 사태를 통해 완전히 미국인들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5인 조정위원회 위원에는 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인 완 모레노씨를 비롯한 전 USOC 산하단체 스티브 라크 전무이사, 현 USOC 토니 바지아노 이사, 미 레슬링협회 리치 벤더 전무이사, 현 USOC 버지니아 위트 재정 감사 등이 임명됐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완 모레노를 제외한 전원이 비 태권도인이며, 한국계 인사가 한 명도 선임되지 않았다.

한편, 이 러한 소식을 접한 미국 태권도 대학연맹 연맹 관계자인 뉴저지 태권도협회 이종철 회장은 "신임 회장을 비롯해 5인 조정위원회에 한인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서운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 태권도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기득권을 얻지 못한 한인태권도의 위상을 생각했을 때 다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극적으로 USOC로부터 퇴출을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며 한인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운영위원진이 사태를 잘 수습하고 미국 내 태권도계를 잘 이끌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USOC 관계자는 “미 태권도연맹을 재조정하는데 있어 개인적인 아젠다나 정치적으로 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비리 혐의로 인한 구속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김 부위원장에게 자격정지 결정을 내림으로써 태권도의 올림픽 존속 여부가불투명해지고 있다.

는 가운데 미 동포들은 “이번 사태는 ‘김운용 불똥’의 서막”이라고지적하고 있다.


입력일자: 2004.2.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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