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위해서도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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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위해서도 일하고 싶다"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7.1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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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킹 스토어(King store) 김동일 대표

"지혜를 구하되 보배를 찾는 것 같이 하라"
성경에 나오는 이 구절은 킹 스토어(King Store Industria e Comercio Textil Ltda.) 김동일 대표가 신념으로 삼는 말이다. 지혜(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라는 이 말은 사업할 때의 마음가짐은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됐다.

브라질로 간 9살 꼬마, 여성의류업체 사장으로...

▲ 김동일 대표는 "이번 무역스쿨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과,인생에 대한 설계 방향을 한국에 기여하는 쪽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5년 전 부모님의 손을 잡고 브라질로 간 9살 아이가 이제는 34살의 의류업체 사장이 됐다. 김동일 씨는 어릴 적 타국에서의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주변의 한국 친구들을 꼽았다. 브라질로 가자마자 성인이 될 때까지 주말 한글학교에 다녔다는 그는 그 곳에서 이민 온 다른 한국 친구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브라질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이렇게 모국의 특성을 잘 간직한 채 자란 그는 거주국인 브라질에서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 주브라질대사관 영사과에서 영사민원실장을 맡은 그의 역할은 브라질의 경제‧정치 현황 및 비즈니스 관련 제도를 알리는 것이었는데 이것을 금융지식과 접목시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행에서도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대사관에서 일을 하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브라질을 공식 방문해 그는 청와대 경호실 통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던 인물을 책이 아닌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기뻤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호팀과 함께 움직였던 그는 혹시 테러공격이 있을까봐 늘 긴장상태에서 통역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한 김동일 씨는 여성의류제조업체 킹 스토어의 대표가 됐다. 연평균 매출이 130만 달러(한화 약 15억원)에 달하는 이 회사는 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의 브라질 여성을 겨냥한 여성의류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메르코수르 가입국 진출이 목표"

김 대표는 앞으로 회사의 운영‧관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고 메르코수르(Mercosur) 가입국가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양적‧질적 발전을 꾀한다는 그는 고(故) 정주영 회장의 강력한 의지, 멋진 상상력과 창의력, 뛰어난 추진력, 끈질긴 생명력, 뛰어난 통솔력,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 넘치는 인간미 등을 모두 닮고 싶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외진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월드옥타(World-OKTA)의 차세대무역스쿨에 참석할 것을 권했다. 책에서 접할 수 없었던 한인 기업인들의 성공담을 생동감 있게 들을 수 있고, 무역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꼭 귀담아 들어야 하는 강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차세대 무역인들과 인맥을 쌓고 이들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이번 프로그램 참가가 한국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의 사업이나 인생 설계에 있어 한국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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