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작품, 최초로 유럽으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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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작품, 최초로 유럽으로 수출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2.07.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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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단 엘디피의 '노코멘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으로

한국 안무가의 현대무용작품이 최초로 유럽 직업 발레단으로 수출된다.

▲ 안무가 신창호 씨.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는 한국의 현대무용단 엘디피(Laboratory Dance Project)의 ‘노코멘트’(No Comment)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Tanz Company Innsbruck)의 공식 레퍼토리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침묵의 의미를 10명 남성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한 ‘노코멘트’(안무: 신창호)는 2002년 초연 이후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강수진과 친구들’ 등의 국내 공연과 축제, 2010년 Kore-A-Moves 선정 및 유럽 투어, 작년 Jacob's Pillow Dance Festival에 초청되는 등 끊임없이 사랑 받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IPAP측에 따르면 이번 초청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안무가의 작품이 유럽 유수의 직업 발레단에 고정 레퍼토리로 수출되는 첫 번째 사례로, 이제는 무용수 수출에서 벗어나 작품 수출, 안무가의 수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안무가의 작품이 유럽의 직업 발레단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는 경우는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허용순 씨가 유일하다.

▲ 현대무용단 엘디피(Laboratory Dance Project)의 ‘노코멘트’(No Comment) 공연 모습.<사진제공=IPAP>
춤 비평가 장광열 씨는 “어떤 안무가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그 나라의 무용계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쾌거는 향후 세계무대에서 한국 무용계의 위상을 한껏 고양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안무가들과 해외 무용단체와의 안무가를 통한 수평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초청은 지난 2010년 유럽 투어와 2007년 ‘강수진과 친구들’ 공연 때 신창호의 안무를 눈여겨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발레단 예술감독 엔리케 가사 발가(Enrique Gasa Valga)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국내 안무가 신창호 씨가 유럽의 무용수를 통해 새롭게 뿜어낼 역동적인 에너지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벌써부터 국내외 무용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현대무용단 엘디피(Laboratory Dance Project)의 ‘노코멘트’(No Comment) 공연 모습.<사진제공=IP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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